글로벌 마켓에서 살아남는 법
2006-03-29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기획/ 소비자시대 글로벌 패션 기업
미국, 유럽 등 패션 선진국의 유통 환경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소비자의 구매의식 변화,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이라는 사회·경제적 요인과 함께, 패션 기업들의 무한경쟁이 맞물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본지는 해외의 패션 마켓 환경 변화, 「갭」 「막스앤스펜서」 「사순(Sassoon)」 「자라」 「H&M」 등 세계 패션·유통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 패션 기업들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획물을 마련했다.
리테일러=공급자, 공급자=리테일러
최근 패션 시장은 글로벌 소싱, 글로벌 마케팅, 수평·수직적 M&A 등을 통해 국경도, 복종도, 업태 구분도 업는 숨가쁜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마켓은 승리자의 타이틀을 차지한 몇 몇 소수의 패션·유통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유통 업계는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경쟁에 뒤진 기업 뿐 아니라 진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업체 또한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리테일러는 리테일러인 동시에 공급자(supplier)가 될 것이며, 공급자 역시 공급자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리테일러가 되는 양면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리테일 환경의 변화를 부추기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소비성향의 변화이다.
경기불안으로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며 자기중심적이다. 또 실용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는 점점 약해지며 변덕스런 성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리테일러에게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다면적인 시각을 요구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유연한 체제를 요구한다.
이제 시장에서 살아 남는 리테일러가 되려면 적극적으로 ‘IT기술’을 받아들여야 하고, 지식경영과 같은 진보된 형태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현장 소비자들의 욕구에 기초한 머천다이징을 구축해야만 한다.
둘째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테러와 전쟁은 리테일 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소이다. 그만큼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힘든 조건이 시장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적절한 마케팅 방법을 찾고 투자 비용을 조달하는 것조차 시시각각 변동하는 리테일 이외의 환경에 부딪혀 쉽지 않다.
「갭」, ‘베이직’이 승부수
글로벌 패션·유통 마켓이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 따라서 제조업체와 리테일러들은 더욱 강력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소비자중심적인 전략 마켓을 주도해야 한다. 가격은 물론 품질과 세련된 최신의 스타일 등을 종합하는 ‘Value’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개혁에 성공한 「갭(Gap)」 「막스앤스펜서(Marks&Spencer)」 「사순(Sassoon)」의 진화 과정의 조명을 통해 우리 패션·유통 기업들의 미래를 조망해 보자.
「갭」은 한동안 시장의 흐름을 좇아 틴에이저를 타겟으로 삼았다. 그러나 빠른 트렌드 변화와 다양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틴에이저에게 「갭」의 거대한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갭」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소비자를 좇는 동안, 그들의 심플함과 베이직함에 가치를 두었던 기존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렸다. 몇 번의 매출부진으로 고심한 「갭」은 자신의 원래 모습을 다시 찾아가기 시작했다. 「갭」은 경영 체제를 변화시키고 유통망을 정비했으며, 머천다이징을 변화시켰다.
2002년 초에 들어서면서 베이직 아이템을 강화하고, 과거 「갭」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갭」은 다시 소생하기 시작했다.
「갭」은 생산단가가 싼 아시아에서 제품을 생산하므로 원천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트렌드를 좇는 반응 생산이 불가능하다. 「갭」은 오히려 이러한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즉, 이러한 경직된 시스템에서 가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단순하고 베이직하지만 명쾌하고 강력한 컨셉을 채택한 것이다.
가장 적절한 ‘베이직’을 생산하기 위해 「갭」은 상품기획부문을 강화했다. 상품들은 이들에 의해 사전 기획되며, 그들의 과학적이고 철저한 통제에 의해 움직인다. 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정확하고 신뢰도 높게 분석된 자료들은 보다 예측력 높은 상품기획을 유도한다. 이러한 과정은 트렌디 라인이나 QR 시스템, 스팟 오더에 의존하지 않고도 운영될 수 있는 확실한 판매가 검증된 상품을 생산해 내도록 만든다.
이제 「갭」은 전 세대를 초월하며, 베이직한 감성을 추구하는 누구나 즐겨 입는 브랜드로 다시 한번 인정받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패션 선진국의 유통 환경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소비자의 구매의식 변화,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이라는 사회·경제적 요인과 함께, 패션 기업들의 무한경쟁이 맞물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본지는 해외의 패션 마켓 환경 변화, 「갭」 「막스앤스펜서」 「사순(Sassoon)」 「자라」 「H&M」 등 세계 패션·유통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 패션 기업들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획물을 마련했다.
리테일러=공급자, 공급자=리테일러
최근 패션 시장은 글로벌 소싱, 글로벌 마케팅, 수평·수직적 M&A 등을 통해 국경도, 복종도, 업태 구분도 업는 숨가쁜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마켓은 승리자의 타이틀을 차지한 몇 몇 소수의 패션·유통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유통 업계는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경쟁에 뒤진 기업 뿐 아니라 진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업체 또한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리테일러는 리테일러인 동시에 공급자(supplier)가 될 것이며, 공급자 역시 공급자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리테일러가 되는 양면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리테일 환경의 변화를 부추기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소비성향의 변화이다.
경기불안으로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며 자기중심적이다. 또 실용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는 점점 약해지며 변덕스런 성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리테일러에게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다면적인 시각을 요구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유연한 체제를 요구한다.
이제 시장에서 살아 남는 리테일러가 되려면 적극적으로 ‘IT기술’을 받아들여야 하고, 지식경영과 같은 진보된 형태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현장 소비자들의 욕구에 기초한 머천다이징을 구축해야만 한다.
둘째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테러와 전쟁은 리테일 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소이다. 그만큼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힘든 조건이 시장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적절한 마케팅 방법을 찾고 투자 비용을 조달하는 것조차 시시각각 변동하는 리테일 이외의 환경에 부딪혀 쉽지 않다.
「갭」, ‘베이직’이 승부수
글로벌 패션·유통 마켓이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 따라서 제조업체와 리테일러들은 더욱 강력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소비자중심적인 전략 마켓을 주도해야 한다. 가격은 물론 품질과 세련된 최신의 스타일 등을 종합하는 ‘Value’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개혁에 성공한 「갭(Gap)」 「막스앤스펜서(Marks&Spencer)」 「사순(Sassoon)」의 진화 과정의 조명을 통해 우리 패션·유통 기업들의 미래를 조망해 보자.
「갭」은 한동안 시장의 흐름을 좇아 틴에이저를 타겟으로 삼았다. 그러나 빠른 트렌드 변화와 다양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틴에이저에게 「갭」의 거대한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갭」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소비자를 좇는 동안, 그들의 심플함과 베이직함에 가치를 두었던 기존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렸다. 몇 번의 매출부진으로 고심한 「갭」은 자신의 원래 모습을 다시 찾아가기 시작했다. 「갭」은 경영 체제를 변화시키고 유통망을 정비했으며, 머천다이징을 변화시켰다.
2002년 초에 들어서면서 베이직 아이템을 강화하고, 과거 「갭」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갭」은 다시 소생하기 시작했다.
「갭」은 생산단가가 싼 아시아에서 제품을 생산하므로 원천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트렌드를 좇는 반응 생산이 불가능하다. 「갭」은 오히려 이러한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즉, 이러한 경직된 시스템에서 가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단순하고 베이직하지만 명쾌하고 강력한 컨셉을 채택한 것이다.
가장 적절한 ‘베이직’을 생산하기 위해 「갭」은 상품기획부문을 강화했다. 상품들은 이들에 의해 사전 기획되며, 그들의 과학적이고 철저한 통제에 의해 움직인다. 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정확하고 신뢰도 높게 분석된 자료들은 보다 예측력 높은 상품기획을 유도한다. 이러한 과정은 트렌디 라인이나 QR 시스템, 스팟 오더에 의존하지 않고도 운영될 수 있는 확실한 판매가 검증된 상품을 생산해 내도록 만든다.
이제 「갭」은 전 세대를 초월하며, 베이직한 감성을 추구하는 누구나 즐겨 입는 브랜드로 다시 한번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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