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국내 1000억 찍고 글로벌 진출 본격화
2017-02-15 강경주 기자 kkj@fi.co.kr
11일 뉴욕서 2017 F/W 프리젠테이션 진행… 3월 파리서 2차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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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 '구호'가 뉴욕에서 글로벌 사업의 두 번째 행보를 내딛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 첫 입성, 노드스트롬·레인크로포드·싱가포르CLUB21 백화점을 비롯 캐나다 온라인 편집숍 쎈스 등과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진출의 물꼬를 텄다.
이어 구호는 지난 11일 뉴욕 맨하탄 배릭 스트리트에 위치한 스프링 스튜디오에서 2017 F/W시즌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최근 토리버치, 케이트 스페이드, 랙앤본 등 주요 패션 브랜드들은 실용패션을 중시하는 뉴욕 지역 공략을 휘해 컬렉션보다는 프리젠테이션을 앞세워 바이어들이 옷의 디테일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쇼케이스 형식의 프리젠테이션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날 프리젠테이션에는 보그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를 비롯 버그도프굿맨, 니만마커스, 삭스피프스애비뉴, 바니스뉴욕, 조이스, 佛 갤러리라파예트, 英 하비니콜스, 럭셔리 패션몰 네타포르테 등 글로벌 마켓의 주요 백화점, 온라인몰 바이어 및 WWD, WSJ, 보그 등 패션 디렉터 등 300여 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프리젠테이션 이후에도 '구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뉴욕 법인에 쇼룸을 운영하고 바이어 및 프레스를 초청해 오는 24일까지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월 파리패션위크 기간에는 파리사무소에 쇼룸을 열어 유럽 지역 바이어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호'는 2017 F/W 시즌 컨셉으로 '향기를' 모티브로 한 '조향사(Scent Collector)'로 잡았다. 감정과 창작성을 토대로 향을 모으는 센서티브한 조향사라는 직업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의 아름다움을 민감한 감성으로 표현해 로맨틱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특히 오버사이즈 코트를 중심으로 H실루엣의 시그니쳐 실루엣, 목깃이 변형된 아우터 디자인 등을 새롭게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들 제품은 계열 직물사업부가 독자 개발한 이중직 소재를 핸드메이드 공법으로 아우터에 적용, 고급스럽게 보일 뿐 아니라 착용감도 우수하다는 특징으로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
윤정희 여성복 사업부장은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사업을 시작한 이래 '구호'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레퍼런스를 늘려나가고 있다"면서 "향후 '구호'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간다면 브랜드는 물론 한국의 패션 수준도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호'는 새해 들어 올 S/S 시즌 컬렉션으로 선보인 허리를 강조한 드레스와 보머재킷 등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오는 2020년 매출 2000억원 달성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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