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은 기본, 패션성까지 만족시킵니다”
2016-06-01 박상희 기자 psh@fi.co.kr
Preview FRF 2016
자세 교정해주는 기능성 신발 ‘테네비스’로 인기몰이
이영주 '테네비스'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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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말굽(발란스본과 발란스칩) 교체를 요청한 제품이 고객센터에 들어왔는데 무려 8년이나 된 신발이었습니다. 여전히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였죠. ‘이렇게 잘 만들었구나’ 싶어서 한편으로 뿌듯했지만 빨리 닳고 헤져야 매출에 도움이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8년을 신어도 말굽만 교체해주면 계속 신을 수 있는 내구성이 좋은 신발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것 아닐까요.”
기능성 신발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는 ‘테네비스’가 화제다.
이영주 보림홀딩스 대표는 기능성 신발 ‘테네비스’가 ‘사람에게 이로운 기술’이라는 확신을 얻자, 과감히 19년간 몸담은 안정적인 호텔리어 생활을 접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라틴어의 ‘Tene(부드러움)’와 ‘vis(힘)’을 결합한 테네비스는 ‘부드럽게 걸으면서 균형 있는 신체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호텔리어 경력의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된 ‘부드러운’ 이 대표와 ‘강한’ 이미지의 기술력이 결합한 것. 부드러움과 강함이 결합해 최상의 효과를 내는 제품처럼 이 대표와 ‘테네비스’의 만남도 성공적인 출발을 예고했다.
◇ 독자적인 기술력이 성공의 원동력
‘테네비스’ 성공요인은 한 마디로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기술력에 있다. 독자적인 기술로 제작한 발란스본과 발란스칩은 캐나다 캘거리대학의 HPL 연구소에서 진행한 임상 성능평가에서 환자의 굽었던 허리가 펴지고, 족저근막염이 없어지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잘못된 보행 습관은 척추나 골반 관절에 힘이 들어가 무릎과 척추에 무리를 주기 마련입니다. ‘테네비스’는 무게 중심이 뒤로 이동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착화만으로 자연스럽게 허리를 꼿꼿이 펴고 걸을 수 있어 자세를 올바르게 교정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요.”
더욱 놀라운 것은 ‘테네비스’를 신으면 걷기 어려운 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도록 기적을 일으킨다는 것. 판 스프링 소재를 사용한 신발은 지면에 닿을 때의 충격은 흡수하고 동시에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는 것 같은 추진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몸의 중심을 잡기 어려운 파킨슨병 환자도 ‘테네비스’ 제품을 신으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다.
◇ 세심한 고객관리와 입소문 타고 마니아 확산
경험자들의 입을 통해 이러한 효과가 알려지자,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고객들이 먼저 찾기 시작했다. 먼저 효능을 체험한 장모가 사위를 위해 매장을 찾고, 사위는 다시 상사에게 선물하러 매장을 재방문하는 일이 이어졌다. 어느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찾아오는 마니아층이 생겼을 정도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호텔리어 출신인 이 대표의 서비스 정신이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자세가 호텔리어의 덕목인 만큼, 그는 ‘테네비스’를 찾는 고객들의 고충을 세심하게 잘 파악한다. 소비자의 증상과 개선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페토티스트(발의 불편을 해소하는 헬스케어 전문가)’라는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발 측정, 자세 측정 등 보행컨설팅을 통해 고객별 특징과 주요 증상을 데이터로 만들어 관리하는 것은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표는 건강함을 선물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매출의 10%를 기능성 신발의 도움이 절실한 유방암 환우회에 기부하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 뛰어난 기능성에 패션성까지 만족
이 대표의 자신감과 진심이 전해진 것일까. 최근 ‘테네비스’에 경사가 겹치고 있다. 기능성 신발은 예쁘지 않다는 편견을 깨듯 최근 참가한 ‘홍콩 패션액세스’ 전시회에서 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기능성에 더해 패션성까지 인정받은 것이다.
또 국내 유수의 제화업체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 더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뛰어난 효과를 바탕으로 번진 입소문이나 재구매 등 기존 마니아 대상의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유통망 전개로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기술적인 면에서의 경쟁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지만, 자본의 한계로 많은 소비자와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력 제화업체와의 콜래보를 계기로 ‘몸에 이로운 신발’을 더 많이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기쁩니다. 현재는 성인의 자세 교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앞으로는 어린이용 자세 교정 신발과 쉽게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신발을 만들어 세상을 더 이롭게 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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