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가 강북상권 움직인다
2014-11-24 김성호 기자 ksh@fi.co.kr
종로, 광화문에 ‘그랑서울’ ‘디타워’ 연이어 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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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핵심 상권인 종로와 광화문 사이에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가 연이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는 인근 직장인들을 겨냥한 F&B 시설과 라이프스타일 숍 등을 함께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 시설이다.
또한 이들은 한층 감도 높인 디자인과 편리한 동선 구조,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을 선보여 차별화를 시도했다. 건물 크기는 연면적 기준 3300~6600㎡(1000~2000평)의 크기로 대형 복합쇼핑몰보다는 작은 매장 수 50개 정도 규모지만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만을 입점시켜 임팩트있는 MD를 선보여 고객을 집객시키고 있다.
올해 초 종로구 청진동에 GS건설 소유의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 ‘그랑서울’이 40여개의 브랜드를 입점시킨 가운데 문을 열었다. 지하철 종각역과 연결된 이곳은 지하 7층 지상 24층 구조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가 상가다. 이곳에 ‘그릴5타코’ ‘투뿔등심’ ‘꼬또’ 등의 F&B 분야 인기 브랜드부터 남성 대표 편집숍 ‘알란스’도 입점해 주변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음식만화 ‘식객’에 나온 맛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전국 대표 맛집 10여 곳을 묶어 이름을 붙인 ‘식객촌’의 인기가 뜨겁다. 식객촌에는 ‘수하동 곰탕’ ‘벽제한우설렁탕 청미’ ‘봉우리 한정식’ ‘오두산 메밀가’ ‘만족 오향족발’ ‘부산포 어묵’ ‘무명식당’ ‘전주밥차’ ‘커핀그루나루‘ ‘한육감 참누항소’ 등이 소속돼 있다.
이처럼 ‘그랑서울’은 옛 청진동 피맛골의 정서 위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감도 높인 디자인을 가미해 주변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종로와 광화문을 찾는 사람들까지 몰리면서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랑서울’의 오피스 공간에는 GS건설 직원 4500명이 상주해 있다.
◇ ‘그랑서울’에 이어 ‘디타워’ 2015년 3월 오픈
오는 2015년 3월경 ‘그랑서울’과 교보문고 사이에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가 들어선다.
대림그룹이 시행하는 ‘디타워’다. ‘디타워’는 지하 1층 일부와 지상 1층부터 5층까지 판매 시설 공간에 36개의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랑서울’과 마찬가지로 F&B와 라이프스타일 숍을 메인 테넌트로 구성하며, 이중 F&B 브랜드 비중이 60~70%가 될 전망이다.
커피숍 ‘폴바셋’, 레스토랑 ‘테이스팅룸’, 빵과 샌드위치 전문점 ‘존쿡델리미트’, 스테이크 전문점 ‘이사벨더부처’ 등 요즘 인기가 높은 각 분야별 대표 브랜드들이 MD 대상에 올라있다.
‘디타워’는 네이버 검색창 디자인으로 유명한 조수용 씨가 대표로 있는 제이오에이치가 전체 디렉팅을 맡았고, 건물 MD 및 임대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계약해 브랜드 유치가 한창이다.
한기룡 제이오에이치 이사는 “주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교보문고, 경복궁 등의 상권과 고객 수준에 맞는 패션 매장과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등을 유치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의 주 고객인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가 생각보다 부족한 것 같다. 이 시장을 겨냥한 패션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그랑서울’은 지난 10월 25일 ‘로맨틱 그랑서울’이라는 상가 활성화 이벤트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일본에서 인기를 끈 길거리 미팅 ‘마치콘’이 연상되는 이벤트로 맛집 탐방과 미팅을 결합한 프로모션 행사다. 동성 2인 1조로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하고 제휴된 음식점을 돌며 이성과 2대2 미팅을 갖는 내용으로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현재 그랑서울의 운영 관리는 일본의 부동산 개발 및 운영 전문 업체 모리빌딩의 한국 지사에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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