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는 '써코니' 신발이 뉴발란스 보다 잘 나가요”
2012-02-09 김성호 기자 ksh@fi.co.kr
허정훈 이지스포츠 대표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가 국내에 선보인지 12년 만에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러닝화 브랜드 「뉴발란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지난해 「뉴발란스」는 국내 시장에서만 총 30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씩 성장하는 놀라운 브랜드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이보다 앞서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써코니」다. 전문 러닝화 시장만을 놓고 보면 「써코니」가 1등이고 뉴발란스는 2등이다. 두 브랜드 모두 미국 보스톤에서 출발했고 역사는 「써코니」가 111년, 뉴발란스가 106년으로 「써코니」가 뉴발란스보다 5년이 앞선다. 두 브랜드는 이처럼 같은 지역에서 같은 분야를 두고 라이벌 관계에 있다.
「써코니」를 전개하고 있는 이지스포츠 허정훈 대표는 “세계 10대 브랜드에 들만큼 「써코니」는 세계적인 브랜드에 속한다. 특히 러닝화 분야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시장에서도 러닝화 특수로 「써코니」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써코니」는 지금까지 슈즈 멀티숍만을 진행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백화점에 입점하기 시작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영등포·강남·부산 센텀 등 9개점에 입점해 있으며 매출이 계속해서 상승하자 이번 MD 개편에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도 확정지었다.
허 대표는 “올해 말까지 백화점 10개를 더 추가하고 내년까지 총 40개의 백화점 유통망을 계획하고 있다”며 “「써코니」는 초기 백화점과 슈즈 멀티숍에 우선 진출하고 그 다음 의류를 추가해 토털 스포츠 브랜드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정훈 대표는 코오롱 해외 사업팀에 근무하면서 신발 분야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지금까지 27년을 신발 분야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허 대표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 때 신발 시장 중에 스포츠 카테고리 분야는 경기 저하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시장이다. 반면 트렌드에 민감한 캐주얼 슈즈 시장은 매출 굴곡이 심한 편”이라면서 “「써코니」가 강한 러닝화 시장은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써코니」는 ABC마트·레스모아·슈마커?에스마켓·풋마트·풋락커·플레이어 등의 슈즈 멀티숍에서 모두 판매한다.
허 대표는 “슈즈 멀티숍이 있는 서울 강남이나 명동을 나가보면 「써코니」를 신은 젊은층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며 “향후 스타 모델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정 고객 확보와 매출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써코니」 외에도 케터필러?비전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고 향후 엘르? LA기어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유통가에서 이구동성으로 「써코니」의 전개 모습이 예전 뉴발란스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한다”면서 “뉴발란스를 넘어서는 파워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경험과 에너지를 쏟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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