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모어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첫 작품을 대성공한 가수나 영화감독은 2집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자신의 세계를 담은 작품을 내놓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패션 디자이너도 예외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주며 성공적인 쇼를 마쳤더라도 계속해서 ...
나막신을 칭하는 클로그는 예전부터 광산이나 공장 노동자의 발을 보호하기 위했던 것으로서 네덜란드 전통 신발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나무나 코르크 소재의 무겁고 둔탁한 굽에 발등을 완전히 덮을 정도로 높은 신발등이 특징이다. 뒷축이 없어서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다리...
네덜란드는 육지가 수면보다도 낮은 나라. 국토의 많은 부분이 개간의 결과이며, 그래서 땅이 귀한 나라이다. 국토의 곳곳에는 거미줄같은 운하가 흐르고 있고, 덕분에 사람이 사는 공간은 넓지 않고 인공적이다. 네덜란드 디자인이 이런 환경과 무관할까? 절대적인 좁음수도인 암스테르담과 그...
좋은 디자인이라면 두 가지를 겸비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기능이 뛰어나고, 아름다워야 한다. 하지만 이건 이제 폐기 처분되어야 할 고루한 논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기능이 뛰어나지도 않고, 아름다운 것 같지도 않은 디자인들이 각종 매스컴에 오르고, 심지어 오늘의 디...
2NE1처럼 제대로 놀 줄 아는 여성 그룹의 등장으로 섹시와 청순의 코드로 가득했던 가요계가 더욱 풍부해졌고, 피겨여왕 김연아의 등장은 수많은 소녀들에게 제2의 김연아를 꿈꾸게 만들었다. 어느 분야든 대형 신인의 등장은 그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그라졌...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입었던 소매 없는 헐렁한 웃옷으로 속옷을 의미하는 튜니카(tun ica)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무릎 정도의 길이에 장식이 거의 없고 느슨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소매의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 겉옷과 속옷으로 모두 착용되다가 현대에 와서 통짜 모양의 다소...
네덜란드 디자인은 단순한 글자체와 강렬한 색채로 세계 디자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네덜란드와 같이 문화적인 아이덴티티가 약하고 크지 않은 나라에서 어떻게 이처럼 현대 디자인을 이끌어 나갈 만큼의 디자인적 포스가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그런 배경에는 네덜란드 특유의 공간이 ...
통나무에 고전적인 모양의 등받이만 끼웠다. 이게 뭐란 말인가? 디자인이라고 하면 순수미술과는 달라야 한다는 어떤 고정 관념 같은 것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 디자인에서는 디자인을 만드는 사람이 오롯이 디자인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면이 있었다. 무슨 말인가? 디자이너는 내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