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웨딩드레스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마르케사를 소개한 이후 마르케사보다 먼저 웨딩드레스로 이름을 알린 베라 왕을 소개하려 컬렉션을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컬렉션에서 블링블링한 드레스만 주구장창 만들거라 짐작했던 안일한 생각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베라 왕은 뼛속까지 뉴요커였다...
워낙 오랫동안 짓다 보니 이탈리아의 성당들은 한 건물 안에 무수히 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다. 피렌체 대성당도 그렇다. 우선 이 성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돔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성당 바로 옆에 있는 종루에 올라가야 한다. 돔 보다는 6m 정도 낮은 85m의 높이라서 이곳에 올라가면...
마이클 잭슨의 노래 제목에서 나온 표현으로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의 스타일을 설명하기 위해 끌어들인 용어다. 달콤한 아이싱이 듬뿍 얹어진 컵케익이나 파스텔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마카롱이라면 P. Y. T.의 이미지와 잘 어울릴 법 하다. 귀여운 소녀에 설탕과자 이미지라고 해...
공간이란 참 희한한 구석이 많다. 물체나 그림을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과 감동을 준다. 예컨대 아름다운 그림을 볼 때와 경치가 좋은 산에 갔을 때 우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느낌을 받게 된다. 전자가 주로 눈에 들어오는 형상을 중심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면, 후자는 오감...
현재 전 세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컬렉션 중에서 글로벌 스텐다드로 삼아야 할 컬렉션을 하나 꼽으라면 뉴욕 컬렉션을 꼽고 싶다. 빅4 컬렉션 중에서 런던, 파리, 밀라노에 비해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현재 뉴욕 컬렉션은 글로벌 패션위크 시즌 오프닝을 장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2000년 서...
끝을 모르고 짧아지더니 ‘하의 실종’이라는 신종어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모 여대의 학보지에 젊은 여성들의 하의 실종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실린 것을 보았다. ‘하의 실종’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임이 분명하다. 한 남성은 강한 부정적 의견을, 또 다른 남성은 “남자로서 눈이 즐거워 좋...
패션쇼의 가장 큰 의의는 다 큰 어른들에게 환상을 준다는 것이다. 마치 꼬마 아가씨들이 신데렐라나 인어공주에 빙의되듯, 여성들은 패션쇼를 보면서 ‘내가 저 옷을 입는다면, 저 가방을 든다면’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머릿속에서 이 옷도 입어보고, 저 옷도 입어보고, 수백 번 ...
‘청어가시’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V자 모양의 조직을 가진 옷감을 부르는 말이다. 원래 이름은 헤링본 트윌로 사선 능선을 가지는 사문직이 중간에 끊겨 V자 형태의 능선을 만드는 파사문직(破斜文織)에 해당된다. 이 무늬가 히말라야 삼나무의 모양이라거나 고래 뼈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