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부 지방에 19년 만에 4월에 눈이 내렸다지만 여자의 마음 속에는 이미 꽃이 만개했다. 봄이오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꽃무늬 원피스가 입고 싶어진다. 하지만 꽃무늬의 딜레마, 여성스러움과 촌스러움의 경계가 애매하다. 이럴 때 눈 여겨 보면 좋은 컬렉션이 있다. 꽃을 이용한 옷...
재킷보다 ‘마이’라는 일본어 단어에서 온 말이 더 많이 쓰이듯이 래글런도 라그랑이나 나그랑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듣기에도 좀 생소한 래글런은 어깨선에서 딱 떨어지는 소매선이 아니라 목둘레에서 겨드랑이쪽으로 사선의 절개선이 있는 소매와 이런 소매를 단 웃옷을 부르는 말이다. 코트...
로마시대의 고전 건축에 관해 충실히 공부한 브루넬레스키는 1404년 로마로부터 돌아온다. 이때부터 그는 피렌체 대성당의 공사에 간접적으로 간여를 하면서 대성당 건물의 완성에 기여하였다. 고대유적으로부터 배운 그의 해박한 지식은 대단히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가 이 건물...
디자인에 대한 정의가 요즘에 들어서서는 참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요즘은 이런 것도 디자인이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능적이지 않은 면이 조금이라도 있는 디자인들은 모두 디자인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비난 아닌 비난을 들으면서 왕따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 이런 설치미...
베라 왕은 23살에 보그의 최연소 수석 패션 에디터가 되었고 17년간 그 위치에 있었다. 다시 말해 지금의 안나 윈투어 대신 미국 보그 편집장 자리에 앉아 있었을 수도 있단 얘기다. 하지만 베라 왕은 편집장을 거절한 후, 잡지사를 나와 랄프 로렌의 액세서리 디자인 디렉터로 2년간 참...
스카프나 옷의 가장자리에 달아 장식하는 술. 천이나 가죽을 잘라서 만드는 경우도 있고 실로 별도의 술을 달아 만들기도 하지만 원단의 올을 풀어 만드는 경우가 가장 많다. 원단과 실을 사용한 장식이기 때문에 고대 서아시아의 전통복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
성 요한 세례당의 청동문 공모에서 기베르티에게 패배한 브루넬레스키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자존심에 심한 손상을 입는다. 물론 조각의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심사위원회에서는 기베르티와 함께 공동제작을 해달라고 했으나 자존심 강한 그는 수락할 수 없었고 기베르티에게 모든 것을 넘겨버...
디자인에서 전통은 뜨거운 감자다.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이든지 자신들의 문화적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은 문화적인 도리이자 의무이다. 하지만 디자인은 문명의 일원. 당대의 기술과 삶이 어울려 앞으로 나아가는 분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무로서의 전통은 무거운 짐이 되어 디자인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