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 광장은 비어있음의 중요함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은 1882년에 건설되었는데, 원래는 큰 시장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이곳을 빙둘러서 백화점이나 여러 명품 샵들이 들어서 있는 것에서 그 흔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시장이 없어지고 남은 넓은 공터가 피렌체를...
이 건물이 처음 나왔을 때의 그 논란들을 생각하면 런던 도심 한 복판에 그림자처럼 조용히 서 있는 모습은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 이 건물은 런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노먼 포스터의 스위스르 빌딩 근처에 있다. 두 건물이 지근거리에 있어서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데...
공기처럼 너무 익숙해져서 그 소중함이나 존재감을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흔히 바나나 우유라고 불리는 ‘바나나 맛 우유’도 필자에겐 공기같은 존재다. 반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이 연한 노란색 액체는 사람으로 치면 은퇴할 나이가 되었지만 요즘도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음료 중에서 부동의 ...
히들 뉴욕 컬렉션은 파리 컬렉션보다 ‘상업적이다’라고 한다. 이 말을 조형 언어로 바꾸면 파리 컬렉션에 비해 뉴욕 컬렉션의 옷은 ‘절제되어 있다’고 읽을 수 있다. 존 갈리아노의 디올 쇼와 도나 카란을 비교한다면 그 이미지가 쉽게 연상될 것이다. 과장된 실루엣 vs 간결한 실루엣, ...
세퍼레이트는 ‘전체 중의 일부가 따로 떨어진, 나눠진’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패션 용어로 쓰일 때도 마찬가지인데 주로 상의와 하의의 스타일이 다른 옷이 한 벌로 구성되었을 때 세퍼레이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스타일링을 잘 해서 맞춰 입은 것 같아 보여도 사실은 한 벌로 디자인...
르네상스의 발상지라는 명성이 오늘날 피렌체의 모습에도 여전하다는 것은 피렌체 거리를 다니다 보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15세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장면은 새 것만 좋은 줄 아는 우리의 안목에 많은 수정을 가하게 한다. 거리를 채우고 있는 의자, 보도블...
1997년 이 세상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는 유형의 건축물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등장했다. 바로 스페인 빌바오시에 신축된 구겐하임 미술관이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의 유럽판이었다. 이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프랭크 게리. 1980년대 전후 해체주의...
동대문 시장은 1905년 최초의 근대 시장으로 출발하여, 남대문 시장과 함께 서울의 양대 시장으로 발전하였다. 디자인 및 원단․봉제가 한곳에서 처리되고 생산․판매까지 전 분야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동대문 시장만의 강점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