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나 가방, 구두 등의 패션 제품에 로고가 없어도 어느 디자이너가 만든 것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디자인을 가리켜 ‘시그니처 디자인’이라고 한다. 샤넬의 끝단에 라인 처리된 카디건 재킷이나 크리스챤 루부탱의 빨간 밑창, 보테가 베네타의 가죽으로 엮은 제품들이 그렇다. 이러...
파자마는 원래 인도의 민속복에서 유래한 것으로 발목까지 오는 바지와 오버 블라우스 스타일의 상의를 조합한 한 벌로 된 옷이다. 민속복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대체로 남녀 모두가 입을 수 있는 서양식의 잠옷으로 사용된다. 스타일과 소재에 따라 실내복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서 말...
엄청난 유적들을 보면서 피렌체 도심을 걷다보면 고풍스러운 건물들 안에 패션 명가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상업적인 활동마저도 과거와 현대가 고품격으로 만나면서 이루어지고 있구나하는 생각들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그중에 맞닥뜨리게 되는 집...
프랑스 파리에서 빼놓으면 안 될 미술관 중 하나가 퐁피두 센터이다. 루브르 미술관이 주로 고전적인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면 이곳에서는 현대 미술과 디자인들을 주로 전시하면서 파리의 조형예술을 양분하고 있다. 그런데 이 퐁피두 센터 건물은 그 안에 전시된 작품들보다 더 작품 스러...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다. 대단한 출세를 의미하는 이 속담은 보통 과거에 급제했을 때 쓰는 등용문과 같은 의미로 그 출처는 중국 역사서 후한서(後漢書)다. 황하강 상류에 용문(龍門)이라는 계곡이 있었다. 그 협곡은 물살이 매우 빨라 하류의 무수한 잉어들이 상류로 올라가 알을 낳...
인류의 직립 보행은 발의 발달에서 가능하였고, 네 발로 다닐 때는 드러나지 않던 여성의 신체적 여성성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런 여성성은 시각적인 자극을 일으키는 방향으로 변화되어 왔다. 발이 인간의 성 심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신데렐라의 구두...
강철이나 아크릴, 나무 등 딱딱한 공업적 재료에 비해 천이라는 재료의 매력은 유연성에 있다. 인체 위에 둘러졌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은 그 자체로 장식도 되고 옷에 깊이를 부여한다. 그것은 빛과 만났을 때 생기는 명암 덕분이다. 주름과 빛이 만나 옷 위에 그늘이 지면서 화려한 ...
주름 장식, 혹은 ‘주름을 잡다’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패션 디자인에서 트리밍이나 디테일로 사용되는 물결 같은 주름장식을 칭하는 말이다. 옷에서 주로 사용되는 주름장식에는 러플이나 프릴, 러쉬 등이 있지만 플라운스는 그 중에서도 대각선으로 재단된 바이어스로 만들어진다는 특징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