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세계적인 주방용품 회사인 알레시가 1983년에 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젊은 건축가들을 발굴하여 아무런 제약 없이 건물을 닮은 차와 커피 세트를 자유롭게 디자인하도록 한 것이었다. 솔직히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
지난 주말 동대문을 찾았다. 요즘 한국 패션계가 신인들의 강세라 기대감과 설렘으로 신인 디자이너들이 많이 입점해 있는 모 쇼핑몰에 들어섰다. 하지만 매장을 둘러본 소감은 실망 자체였다. 신진의 젊은 패기도 디자이너 브랜드만의 튀는 창의성도 보이질 않았다. 막말로 보세 브랜드와 섞어놓아 ...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브랜드 ‘배즐리 미슈카’는 사실 미국 토박이 마크 배즐리와 제임스 미슈카라는 남성 듀오 디자이너의 성을 따 설립한 브랜드이다. 파슨스 스쿨에서 만나 1988년 동업을 시작한 두 사람은 1996년에 웨딩드레스 사업, 1998년부터 액세서리 컬렉션, 2006년...
바지와 턱시도 재킷, 시스루 블라우스나 실크셔츠로 된 한 벌의 옷으로 1960년대에 입생로랑이 디자인한 최초의 여성용 턱시도 팬츠 수트를 르 스모킹이라 한다. 턱시도(tuxedo)는 원래 남성들이 공식 행사에 착용하는 정장으로 벨벳이나 무늬가 화려한 옷감에 새틴으로 된 숄 칼라가 달...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베니스의 골목길들을 이리저리 헤매다 보면 반드시 길을 잃게 된다. 원하는 목적지를 온전히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지인들에게 길을 물어봤자 얽히고설킨 길들의 미로를 언어로 한 폭에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빠듯한 시간...
지금 스와치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가장 대중적인 손목시계 브랜드다. 비싸지는 않지만 시간을 보기 위한 시계가 아니라 패션을 위한 시계. 감각적인 그래픽이 뛰어난 독특한 존재감을 가진 시계로 인식되어 있다. 원래부터 스와치가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늘날 스와치 시계...
한 사람에게 있어 인생 최대의 종합 예술은 뭐니 뭐니 해도 바로 결혼식이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 꽃으로 장식된 무대와 그들을 지켜볼 관객들. 주인공 커플은 세상 누구와도 다른 러브스토리를 갖고 무대에 오른다. 특히 여자 주인공은, 이 무대를 완벽하게 끝마쳐야 할 의무를 가지고 고민...
산 마르코 성당 2층으로 올라가면 청동으로 된, 말 네 마리가 마구 달려나갈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성당에 말조각이 있는 것이 별 이상할 바 없는 일이지만, 이 말 조각에는 많은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이 말은 원래 1204년 베니스가 십자군 전쟁 때 동로마의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