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중 유달리 불룩한 옷들을 따로 ‘두두느’라는 프랑스어를 사용해 부르는 경우가 있다. 두두느 (doudoune)는 프랑스어의 비속어로 '통통하게 살찐 모양이 매력적인'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만 모 타이어 회사의 상징처럼 울룩불룩한 이미지의 옷이나 패딩 점퍼 역시 두두느라는 이름으로...
조선 후기의 다듬지 않은 조형들과 21세기에 나타난 현대의 디자인들이 유사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어떤 이유로 몇 백년의 격차를 두고 있는 두 유형의 조형들이 비슷하게 휘어진 것일까? 거리를 보나 문화적 차이를 보나 공통적 이유가 있다는 것은 찾기 어렵다. 단순히 ...
론 아라드(Ron Arad)는 세계 몇 대 디자이너라는 명칭이 따라붙는 거장 중에 거장으로 꼽힌다. 그런 이름에 걸맞게 그의 디자인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매우 심오하고 역설적이다. 그는 주로 의자를 디자인했는데 이 보디가드 의자는 그의 성향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의자는...
시스루(See-through)는 ‘속이 다 비친다’는 단어이다. 그 뜻 그대로 피부가 살짝 살짝 드러나 보이는 효과를 주는 스타일을 말한다. 오건디나 레이스처럼 얇고 투명한 천을 사용해 겉옷을 만들어 브래지어나 슬립 등의 속옷과 함께 몸의 라인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더니 사람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라도 한 것일까? 눈이 펑펑 내려와서 학교를 가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가 먹혀 든 것일까? 그렇지 않고서야 한국의 겨울이 이렇게 까지 춥고 눈이 많이 올 수가 있을까. 다행인 것은 혹한과 폭설 속에 점차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
‘정신적 표현’을 위해 휘어지고 꺾어지다 독일의 미술사학자 하인리히 뵐플린은 시각의 역사는 “늘 시대가 처한 포괄적인 발전상에 포함된다. 제멋대로 진행되는 고립된 과정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 과정은 늘 내용적인 측면을 띠며 시대와 민족의 요구를 반영한다”라고 일갈했다. ...
‘이것은 의자인가 설치미술인가?’ 이탈리아 산업디자인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는 1971년에 희한한 의자를 디자인했다. 주변 사람들도 그가 장난친 것으로 오해할 정도였다. 이 의자의 이름은 ‘메차트로’. 이탈리아 말로 반소작인이란 뜻이다. 메차트로 의자는 생긴 구조가...
디자이너의 옷이 수천 벌 들어있는 옷장이라도 거울이 없다면 그곳이 바로 지옥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거울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소품이다. 멋지게 단장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본다는 개념은 지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