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건디는 프랑스 부루고뉴(bourgogne) 지역에서 출시되는 와인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짙고 어두운 자주색을 지칭하는 관용색명이다. 자주색이라고는 해도 붉은 기운이 훨씬 많이 돌아 빨간색에 가까운 색이며, 보통 와인색이라고 부르는 자주색보다도 더 어둡고 짙은 색이 버건디색이다. ...
서양의 문화와 디자인은 자연을 향해 급선회하고 있다. 이 뒤에는 무언가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 전통문화의 방향과도 묘하게 겹친다. 엄격한 수학적 질서를 따르거나 장식만을 추구하던 서양의 조형문화가 지금 갑작스럽게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디자인은 20세기 동안 깔끔하고, 구조적이고, 철저히 기능에 헌신해야 하는 것을 요구받았다. 그러다 보니 디자인은 주로 합리적인 기하학 형태와 뛰어난 내구성, 완벽한 구조 등을 가지게 되었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형태들은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받기 보다는 예술이라는 비난 아닌 비난을 ...
춥고 매서운 한파 때문에 마음까지 얼어붙는 것 같다. 이럴 때에는 뭘 봐도 별 감흥이 일지 않는다. 하지만 계절은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변화한다. 얼었던 계곡이 조금씩 녹아 그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얼었던 마음도 조금씩 녹을 것이다. 그리고 곧 새 생명들이 피어...
원래 샤첼(satchel)은 손잡이가 달린 학생용 가방을 뜻한다. 하지만 요즘 말하는 새철백은 대개 직사각형의 모양에 손잡이나 기다란 어깨 끈이 달려 있는 가방, 혹은 손으로 들 수 있는 작은 여행용 가방을 말한다. 작고 오래된 것들이 뜨고 있다. 넓게는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
우리가 서양보다 근대화가 늦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런 관점으로 무장된 우리들의 선입견에서는 21세기 최첨단 디자인들에 조선시대 문화와 유사한 이념적 경향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세기의 디자인들이나 그 이전 그리스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서양...
세상에는 수많은 의자 디자인이 있지만 달걀과 같은 특정 대상을 참고로 한 의자는 없다. 의자에 요구되는 사항이 많은 관계로, 다른 사물들을 이미테이션할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허버트 리드 같은 영국의 미술학자는 디자인을 추상미술에 속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르...
패션쇼는 계절을 앞서간다. 한여름에 모피 코트를 입고, 한겨울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는 것이 패션의 세계다. 따라서 계절을 앞서 사람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유행을 보여줘야 하는 디자이너는 런웨이 무대를 어떻게든 미래 시즌에 대한 환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꾸며야 한다. 예를 들어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