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의 종이 위에 긴 줄 하나를 긋는다.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시각은 이 줄이 하얀 도화지를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 하얀 바탕 위에 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시지각이 단순성과 계속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얀 쪽의 바탕이 검은 줄로 인해...
① 둥근 천정을 가지고 있는 석굴암 한반도 남부 외진 산골짜기에 로마 문화의 정수가 담겼다고 어느 누가 생각할 수 있을까? 로마의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건축이며, 로마 건축의 대표는 돔이다. 경주 석굴암 천정에는 로마 건축을 대표하는 돔이 들어있다. 종교와 관련된 조형예술...
어떤 아이템이 안 그런 것이 있겠는가 만은, 의자는 참으로 희한한 구석이 있는 물건이다. 사람이 앉는 단순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에는 틀림없다. 여기서 ‘앉는다’라는 간단한 행위를 담아내는 의자의 방식은 너무나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진다. 도저히 더 이상 나올 것이 없을 것 같이 많...
언제부턴가 봄이 다가오면 패션 잡지며 인터넷 쇼핑 광고에 일제히 “올 봄도 스트라이프가 대세”라며 “스트라이프 셔츠 하나 장만하라”고 성화다. 스트라이프처럼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나타내면서도 산뜻하고 젊은 이미지를 동시에 보일 수 있는 무늬가 흔치 않다. 꽃무늬처...
발목을 살짝 덮거나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짧은 부츠를 부티(bootee)라고 한다. 발목보다 길어 종아리를 덮는 부츠의 일종이다. 디자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복숭아뼈가 보일 정도로 짧은 디자인부터 발목을 살짝 덮는 길이까지 아울러 부티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복숭아뼈...
①, ② 엄격한 수학적 비례가 구현된 석굴암 한반도 남쪽 토암산 중턱 경주 석굴암에는 그리스 반도에서 만들어진 조형예술적 원리가 실현되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에서 건너온 건축기사 요네다 미요지는 조선총독부 박물관의 의뢰로 우리나라 고대 건축...
전통이란 매우 매력적인 가치이다. 시간이라는 시험대에서 살아남은 검증된 가치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항상 새로운 것에 환호하는 것 같지만, 오래된 것에 보내는 신뢰와 애정도 크다. 디자인에서도 그렇다. 새로움에 대해 환호하는 세상의 시선에 새로움으로 무장한 디자인들은 자칫 흥분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가사 중 낮과 밤에 반전이 있는 여자처럼 모든 것이 똑 부러지고 완벽할 것 같은 사람에게서 약한 면을 봤을 때 사람들은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 예상을 깨는 지점, 여기서부터 마음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람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이렇게 반전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