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ewe
조형원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변화와 통일’이다. 안정감을 가지면서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건 꼭 조형에서만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음악도 마찬가지고 영화도 마찬가지다. 하여간 모든 게 다 이런 원리를 추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고도 보편적인 원리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원리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않으니 항상 강조되는 것일 것이다.
이번 시즌 로에베는 변화와 통일이라는 원리를 마음잡고 실현하기로 한 듯하다. 모든 디자인들이 견고한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에 파격적인 변화를 꽃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옷의 구조는 일반적인 정장에 가깝지만 부분적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어서 아주 새로운 느낌의 옷을 만들고 있다. 부분의 변화가 전체를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형적 완성도가 높다.
<사진 3>도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고전적인 투피스이지만 목 부분의 구조나 끈으로 묶는 처리가 변화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커다란 리본의 구조와 상하의의 색상대비가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디자인이다. 그러나 통일감에도 얼마나 주의를 기울였는지는 상의의 색상처리를 보면 ...more
조형원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변화와 통일’이다. 안정감을 가지면서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건 꼭 조형에서만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음악도 마찬가지고 영화도 마찬가지다. 하여간 모든 게 다 이런 원리를 추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고도 보편적인 원리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원리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않으니 항상 강조되는 것일 것이다.
이번 시즌 로에베는 변화와 통일이라는 원리를 마음잡고 실현하기로 한 듯하다. 모든 디자인들이 견고한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에 파격적인 변화를 꽃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옷의 구조는 일반적인 정장에 가깝지만 부분적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어서 아주 새로운 느낌의 옷을 만들고 있다. 부분의 변화가 전체를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형적 완성도가 높다.
<사진 3>도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고전적인 투피스이지만 목 부분의 구조나 끈으로 묶는 처리가 변화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커다란 리본의 구조와 상하의의 색상대비가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디자인이다. 그러나 통일감에도 얼마나 주의를 기울였는지는 상의의 색상처리를 보면 알 수 있다. 리본의 파격적인 구조가 눈에 너무 드러날까 봐 상의의 색은 모두 흰색으로 통일하고 있다. 때문에 구조적 파격성은 색상의 통일감으로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자칫하면 옷의 구조가 해체되어서 혼란스러워 보이기가 쉬운 디자인이다. 이리저리 묶여 있는 끈들은 옷의 모양새를 흩어지게 만들고 통일감을 상실하기 쉬운 요소들인 것이다. 하지만 통일되어 있는 색상과 비교적 구분이 확실한 옷의 구조 때문에 변화는 혼란으로까지 비화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좀 눈여겨봐야 할 디자인은 옷의 구조를 보면 허리를 중심으로 상하의를 나누는 틀에서 벗어난 디자인이다. 어깨에 걸친 재킷도 닫힌 구조가 아니라 열린 구조로 헤쳐지고 있다. 가슴께를 묶고 있는 기 다란 끈은 옷의 비대칭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상하의의 강력한 명도 대비와 파격적이지만 안정된 구조를 이루고 있는 치마는 그 어떠한 구조보다도 견고해 보인다. 그런데 이 옷 어디서 많이 본 구조 아닌가?
한복 치마의 구조와 매우 닮았다. 한복을 참고했는지 안 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전체적인 느낌이 서양적이기보다는 동양적이다. 이런 구조의 치마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