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arte
Review 케이트와 로라 뮬레비 자매에 의해 만들어진 ‘로다테’의 컬렉션을 보다 보면 자매의 머릿속을 들여다본 기분이 든다. 어린 시절 두 자매가 얼마나 미국의 영화와 문화, 자연에 빠져 지냈을지 그려질 정도로 그들의 컬렉션에는 그러한 점이 잘 묻어난다.
인터뷰를 보면 그녀들은 호러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는 왜 ‘로다테’의 컬렉션에서 아름답지만 알 수 없는 공포감과 슬픔이 느껴졌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또한 아름다운 산타크루즈 해변과 북부 캘리포니아의 야생적이며 아스라한 자연, 사과 과수원, 들판 등 미국 서부의 자연 풍경도 그녀들의 감성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녹아 들면서 결과적으로 그녀들만의 신선한 미학적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둘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내고 무언가를 만드는 두 자매는 이번 시즌 도시에서 시골로 이주하는 철새를 주제로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대 위에는 마른 잡초와 돌멩이, 나뭇가지들이 정렬된 형광등 사이로 흐트러져 있었다.
특히 그들만의 깃털의 사용 방식이 독특했는데, 햄라인 안쪽으로 풍성하게 트리밍하거나, 듬성듬성하게 시퀸 위로 붙여내 마치 바람에...more
Review 케이트와 로라 뮬레비 자매에 의해 만들어진 ‘로다테’의 컬렉션을 보다 보면 자매의 머릿속을 들여다본 기분이 든다. 어린 시절 두 자매가 얼마나 미국의 영화와 문화, 자연에 빠져 지냈을지 그려질 정도로 그들의 컬렉션에는 그러한 점이 잘 묻어난다.
인터뷰를 보면 그녀들은 호러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는 왜 ‘로다테’의 컬렉션에서 아름답지만 알 수 없는 공포감과 슬픔이 느껴졌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또한 아름다운 산타크루즈 해변과 북부 캘리포니아의 야생적이며 아스라한 자연, 사과 과수원, 들판 등 미국 서부의 자연 풍경도 그녀들의 감성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녹아 들면서 결과적으로 그녀들만의 신선한 미학적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둘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내고 무언가를 만드는 두 자매는 이번 시즌 도시에서 시골로 이주하는 철새를 주제로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대 위에는 마른 잡초와 돌멩이, 나뭇가지들이 정렬된 형광등 사이로 흐트러져 있었다.
특히 그들만의 깃털의 사용 방식이 독특했는데, 햄라인 안쪽으로 풍성하게 트리밍하거나, 듬성듬성하게 시퀸 위로 붙여내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나 잡초처럼 보이게 하여, 어딘가 쓸쓸한 듯 풍성한 철새 도래지를 연상시켰다.
분위기는 서정적이었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70년대의 디스코였다. 다리에 딱 달라붙는 가죽 팬츠, 레이스, 시퀸과 비즈장식, 깃털이 주 재료로 사용되었으며, 그녀들의 시그니처인 여러 소재를 섞어 만드는 드레스, 길다란 직사각형 조각 패널을 연결해 만든 스커트 등도 여전히 등장했다.
고학수 전문기자, 사진 지미하우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