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ander McQueen
Review 1992년 졸업 컬렉션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근 20여 년간 논란이 되는 컬렉션을 선보였던 알렉산더 맥퀸. 그리고 그의 죽음 이후 미학관과 세계관을 잘 이어가고 있는 사라 버튼.
여전히 예의 알렉산더 맥퀸처럼 아름답고도 기괴한 형태를 선보이는 사라 버튼이 맥퀸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직은 패션쇼의 ‘쇼’ 보다는 ‘패션’의 형태와 이미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다 보면 디자이너가 표현하고 싶은 주제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맥퀸은 사회에 대한 반발감, 그러면서도 영국 전통에 대한 재해석, 그리고 후기에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관심이 컬렉션에서 표현되었다. 이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주제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장애우나 환경 파괴로 인한 변형 된 생물들처럼 점차 그 형태가 진화하면서 다른 디자이너와는 확연히 다른 맥퀸만의 미학을 완성해 갔다.
어쩌면 맥퀸의 후기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외계적 이미지는 14년간 알렉산더 맥퀸의 어시스턴트를 했던 사라 버튼과 함께 만들어갔던 아이디어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녀 또한 현재 인간을 넘어선 어떤 외계 생명체를 끊임없이 창조하고 있다.
맥퀸이 새빌로...more
Review 1992년 졸업 컬렉션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근 20여 년간 논란이 되는 컬렉션을 선보였던 알렉산더 맥퀸. 그리고 그의 죽음 이후 미학관과 세계관을 잘 이어가고 있는 사라 버튼.
여전히 예의 알렉산더 맥퀸처럼 아름답고도 기괴한 형태를 선보이는 사라 버튼이 맥퀸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직은 패션쇼의 ‘쇼’ 보다는 ‘패션’의 형태와 이미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다 보면 디자이너가 표현하고 싶은 주제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맥퀸은 사회에 대한 반발감, 그러면서도 영국 전통에 대한 재해석, 그리고 후기에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관심이 컬렉션에서 표현되었다. 이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주제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장애우나 환경 파괴로 인한 변형 된 생물들처럼 점차 그 형태가 진화하면서 다른 디자이너와는 확연히 다른 맥퀸만의 미학을 완성해 갔다.
어쩌면 맥퀸의 후기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외계적 이미지는 14년간 알렉산더 맥퀸의 어시스턴트를 했던 사라 버튼과 함께 만들어갔던 아이디어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녀 또한 현재 인간을 넘어선 어떤 외계 생명체를 끊임없이 창조하고 있다.
맥퀸이 새빌로에서 테일러링을 배웠던 만큼 영국 귀족들의 고전적인 의상을 현대화 한 의상들을 종종 선보였다면, 사라 버튼은 거의 스타워즈에 나올 법한 우주의 다양한 외계 종족들을 하나씩 창조해 가는 것 같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이다. 이번 2014 F/W 컬렉션에서도 의상과 어우러진 독특한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은 ‘알렉산더 맥퀸’ 컬렉션을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마치 지구 밖 행성의 한 외계 종족의 소녀들을 탄생시켰다.
여전히 깃털은 ‘알렉산더 맥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소재이지만, 그와 더불어 깃털처럼 가벼워 보이는 질감과 엄청난 부피감의 실루엣을 만들어 내는 소재의 개발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는 긴 털의 모피들이 주요소재였는데, 때로는 진짜 털이 아니라 오간자를 가늘게 찢어 모피처럼 표현한 소재라는 점이 놀라웠다. 이 또한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상이 아니었을까.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