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ander McQueen
천재의 뒤를 잇는 후계자는 부담을 지고 출발할 수 밖에 없다.
알렉산더 맥퀸이 자살한 이후 지난 2010년부터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수석 디자이너 사라 버튼이 그렇다. 부담스러운 자리임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그는 2013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특유의 장인 정신과 정교한 수작업을 더해 비로소 “맥퀸, 그 이상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 그는 ‘벌’을 주제로 벌집 모양을 훌륭한 패턴으로 변화시켰다.
오프닝을 장식한 작품은 육각형의 벌집무늬가 수 놓인 페플럼 재킷과 코르셋 톱, 벌집 레이스 팬츠, 원통형 벌집 그물 모자, 그물 부츠였다. 벌이 있으면 꽃도 등장해야 하는 법. 후반부는 활짝 핀 코르사주 장식의 거대한 시폰 페티코트 드레스들로 ‘벌과 꽃의 공존’을 보여주었다.
모래시계 실루엣과 크리놀린 드레스는 알렉산더 맥퀸이 그 동안 쌓아왔던 패션하우스의 유산과 현대적인 감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후반부에 등장한 코르셋과 스커트의 원형 틀이 사라 버튼의 크리에이티브적인 디자인과 만나 알렉산더 맥퀸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짙은 황토색 아크릴 소재의 코르셋과 브라 톱, 팔찌와 벨트, 초크에는 앙증맞게 생긴 벌 모양의 ...more
천재의 뒤를 잇는 후계자는 부담을 지고 출발할 수 밖에 없다.
알렉산더 맥퀸이 자살한 이후 지난 2010년부터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수석 디자이너 사라 버튼이 그렇다. 부담스러운 자리임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그는 2013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특유의 장인 정신과 정교한 수작업을 더해 비로소 “맥퀸, 그 이상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 그는 ‘벌’을 주제로 벌집 모양을 훌륭한 패턴으로 변화시켰다.
오프닝을 장식한 작품은 육각형의 벌집무늬가 수 놓인 페플럼 재킷과 코르셋 톱, 벌집 레이스 팬츠, 원통형 벌집 그물 모자, 그물 부츠였다. 벌이 있으면 꽃도 등장해야 하는 법. 후반부는 활짝 핀 코르사주 장식의 거대한 시폰 페티코트 드레스들로 ‘벌과 꽃의 공존’을 보여주었다.
모래시계 실루엣과 크리놀린 드레스는 알렉산더 맥퀸이 그 동안 쌓아왔던 패션하우스의 유산과 현대적인 감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후반부에 등장한 코르셋과 스커트의 원형 틀이 사라 버튼의 크리에이티브적인 디자인과 만나 알렉산더 맥퀸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짙은 황토색 아크릴 소재의 코르셋과 브라 톱, 팔찌와 벨트, 초크에는 앙증맞게 생긴 벌 모양의 장식들이 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벌의 숫자는 좀 더 늘어났다. 일벌들이 꿀을 갖고 모여드는 것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현한 것으로, 사라 버튼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2013 봄/여름 컬렉션이 열릴 무렵, 사라 버튼은 임신 7개월이었다.
그는 컬렉션 시작 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마도 일하는 여성 일벌들은 스튜디오에 있는 우리 모두와 같다"며 “스튜디오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벌집’이란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라 버튼은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를 제작해 이름을 알렸다.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바가 공식 만찬 자리에 그가 만든 빨간색의 꽃무늬 드레스 입으면서 주목을 받았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