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oni
Review 샤넬의 샤넬백처럼 오랜 세월 동안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으며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수도, 반대로 발목을 잡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세대의 워너비 아이템이지만 매번 같은 디자인의 샤넬백만 선보이면 사람들은 브랜드 자체가 고루하며 늙었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시에 가장 앞서가는 디자인을 제안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특히 브랜드 로고가 아닌 특정한 패브릭의 패턴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된 브랜드들은 더욱 이 딜레마가 더 커진다. 대표적으로 「미쏘니」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단색 일색이던 1960년대에 이미 그 독특하고 화려한 패턴과 독보적인 니트 기술로 브랜드를 일군 「미쏘니」는 패션계에 하나의 명문가를 일구게 되었으며, 호텔과 리빙 제품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21세기 「미쏘니」는 그들을 일으켜 세운 지그재그 패턴에만 의존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고 패턴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몇년 전부터 동양의 전통 복식의 구조에 이탈리아 특유의 색감을 입히는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여 왔는데, 이번 2014 S/S 컬렉션도 그랬다.
인도의 사리나 부탄의 전통 ...more
Review 샤넬의 샤넬백처럼 오랜 세월 동안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으며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수도, 반대로 발목을 잡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세대의 워너비 아이템이지만 매번 같은 디자인의 샤넬백만 선보이면 사람들은 브랜드 자체가 고루하며 늙었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시에 가장 앞서가는 디자인을 제안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특히 브랜드 로고가 아닌 특정한 패브릭의 패턴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된 브랜드들은 더욱 이 딜레마가 더 커진다. 대표적으로 「미쏘니」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단색 일색이던 1960년대에 이미 그 독특하고 화려한 패턴과 독보적인 니트 기술로 브랜드를 일군 「미쏘니」는 패션계에 하나의 명문가를 일구게 되었으며, 호텔과 리빙 제품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21세기 「미쏘니」는 그들을 일으켜 세운 지그재그 패턴에만 의존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고 패턴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몇년 전부터 동양의 전통 복식의 구조에 이탈리아 특유의 색감을 입히는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여 왔는데, 이번 2014 S/S 컬렉션도 그랬다.
인도의 사리나 부탄의 전통 복장을 연상시키는 옷의 형태에 미쏘니의 새로운 컬러 팔레트가 펼쳐졌다.
컬렉션 전체의 색과 무늬는 크게 네 가지 군으로 분류되었다.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여름의 바닷가가 연상되는 무늬와 청록색과 파란색군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보라와 마젠타, 오렌지로 바뀌면서 높은 산을 연상시키는 무늬로 교체되었다. 고원지대의 호랑이를 상징하는 듯한 호피무늬가 하늘색과 주황색이 오묘하게 섞인 해질녘 하늘로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며, 마지막에는 앞서 등장했던 모든 자연의 무늬들이 기하학적으로 정제된 패턴이 흑백의 단순한 색으로 마무리 되었다.
디자이너의 정리된 생각이 컬렉션으로 드러나 감상하기에 아주 편한 컬렉션이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