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es
2010년 쟝 폴 고티에에 이어 「에르메스」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 전 「라코스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프 르메르(Christophe Lemaire). 그는 지금까지 「에르메스」에서 세 번의 컬렉션을 열었으나 하우스의 유산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네 번째 시험무대인 이번 쇼에서는 철저하게 그 유산을 이용했고, 모든 우려를 잠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들이 「에르메스」에게 기대하는 건 언제나 버킨이나 켈리 백, 스카프 같은 「에르메스」 아이콘이다. 또한 고급스런 소재로 만든 편안한 위켄드 룩이기도 하다. 르메르는 이번 런웨이에서 이 모든 것들을 녹여내기 위해 바우하우스식 건축미와 색감, 요제프 알베르스의 추상화, 아름다운 시칠리아 성당의 모자이크를 참고로 했다.
「에르메스」의 기본 철학은 ‘여행’이다. 여행은 그 속성상 일정 시간이 흐른 다음 한곳에서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한다. 르메르는 여성들의 시각으로 여행을 바라보고 이를 하우스 전통에 담아내고자 했다. 「에르메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카프는 컬렉션 전반에 활용됐다. 실루엣은 편안함을 주되 멋을 잃지 않도록 박시하거나 둥글었고, 색깔 대비는 선명해 여행의 경쾌함...more
2010년 쟝 폴 고티에에 이어 「에르메스」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 전 「라코스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프 르메르(Christophe Lemaire). 그는 지금까지 「에르메스」에서 세 번의 컬렉션을 열었으나 하우스의 유산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네 번째 시험무대인 이번 쇼에서는 철저하게 그 유산을 이용했고, 모든 우려를 잠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들이 「에르메스」에게 기대하는 건 언제나 버킨이나 켈리 백, 스카프 같은 「에르메스」 아이콘이다. 또한 고급스런 소재로 만든 편안한 위켄드 룩이기도 하다. 르메르는 이번 런웨이에서 이 모든 것들을 녹여내기 위해 바우하우스식 건축미와 색감, 요제프 알베르스의 추상화, 아름다운 시칠리아 성당의 모자이크를 참고로 했다.
「에르메스」의 기본 철학은 ‘여행’이다. 여행은 그 속성상 일정 시간이 흐른 다음 한곳에서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한다. 르메르는 여성들의 시각으로 여행을 바라보고 이를 하우스 전통에 담아내고자 했다. 「에르메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카프는 컬렉션 전반에 활용됐다. 실루엣은 편안함을 주되 멋을 잃지 않도록 박시하거나 둥글었고, 색깔 대비는 선명해 여행의 경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시폰처럼 얇게 가공한 악어가죽을 사용, 티셔츠와 핫팬츠를 스포티하게 표현했다.
가죽이나 실크 소재로 만든 톱이나 블라우스에 관계없이 눈길을 끈 것은 넥타이처럼 실크 스카프 초커를 매치한 점이다. 르메르는 촌스러울 수 있는 초커를 여행이란 콘셉에 자연스럽게 녹였고, 트렌치 코트와 아노락 점프, 가죽 재킷에 핫팬츠, 어떤 옷도 걸치기만 하면 당장 떠날 수 있도록 편안한 느낌의 옷들을 선보였다.
“만약, 커다란 캔버스 소재의 버킨 백을 들고 찾은 리조트나 주말 별장에서 파티가 열린다면? 걱정은 금물!”이라고 말하듯 르메르는 한발 더 나아가 에스닉한 스카프 톱과 몸을 타고 흘러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소재의 바지도 잊지 않았다. 럭셔리한 여행을 위한 종합 의상 전시회 같았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