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o
「에트로」의 이번 무대는 다분히 실험적인 성향이 강했다. 「에트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자연계에서 얻은 모티브로 이를 변형해서 표현하려 한 것이다.
창립자 짐모 에트로의 딸인 디자이너 베로니카 에트로(Veronica Etro)는 이번 시즌 자연, 즉 식물도감과 동물도감에 그려진 식물과 동물을 모티브로 삼았다. 여기에 「에트로」의 상징인 페이즐리 무늬를 확대 해석하고 디지털 무늬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에트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변화를 위한 시도들이 이뤄지는 가운데 동양적인 ‘향기’가 물씬 묻어났다. 이번 컬렉션은 동양의 꽃무늬를 컬렉션 전반에 사용했다. 베로니카는 이번 컬렉션의 출발점을 「프라다」와 마찬가지로 ‘일본’으로 삼았다고 했으나 프린트 곳곳에는 우리나라의 한복에 놓여지는 자수나 단청 무늬와 흡사한 것들도 있었다.
자주색 바지정장은 유도복과 같았으며, 벨트가 변형된 흰색 바지정장은 기모노 풍이 가미됐다. 용이 비상하는 무늬가 그려진 원피스, 가공되지 않은 원석으로 만든 팔찌와 펜던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 반짝이 원피스와 클러치 백, 한쪽 어깨를 드러낸 인도의...more
「에트로」의 이번 무대는 다분히 실험적인 성향이 강했다. 「에트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자연계에서 얻은 모티브로 이를 변형해서 표현하려 한 것이다.
창립자 짐모 에트로의 딸인 디자이너 베로니카 에트로(Veronica Etro)는 이번 시즌 자연, 즉 식물도감과 동물도감에 그려진 식물과 동물을 모티브로 삼았다. 여기에 「에트로」의 상징인 페이즐리 무늬를 확대 해석하고 디지털 무늬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에트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변화를 위한 시도들이 이뤄지는 가운데 동양적인 ‘향기’가 물씬 묻어났다. 이번 컬렉션은 동양의 꽃무늬를 컬렉션 전반에 사용했다. 베로니카는 이번 컬렉션의 출발점을 「프라다」와 마찬가지로 ‘일본’으로 삼았다고 했으나 프린트 곳곳에는 우리나라의 한복에 놓여지는 자수나 단청 무늬와 흡사한 것들도 있었다.
자주색 바지정장은 유도복과 같았으며, 벨트가 변형된 흰색 바지정장은 기모노 풍이 가미됐다. 용이 비상하는 무늬가 그려진 원피스, 가공되지 않은 원석으로 만든 팔찌와 펜던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 반짝이 원피스와 클러치 백, 한쪽 어깨를 드러낸 인도의 사리(sari), 우아함의 대명사 중국의 청삼(cheongsam), 페르시아 카프탄(caftan)과 네팔의 쿠르타(kurta) 라인은 동양과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이어지는 나라들을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듯 했다. 일본을 기점으로 동(東)에서 서(西)로 옮겨가며 지도를 그려낸 것만 같았다.
호전적이고 동양적인 색채를 띤 무늬, 복잡한 매듭으로 만들어진 재단 등은 베로니카가 변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증명하는 부분이었다.
화려한 공작새 무늬가 그려진 드레스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영국의 인디 팝 가수 플로렌스 웰츠의 음악을 배경으로, 검은색 드레스에 그려진 공작새가 금방이라도 꽁지를 펼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것처럼 사실적이었다.
한편 베로니카는 지난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