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TEGA VENETA
이탈리아어로 보테가는 ‘공방’을, 베네타는 ‘베네치아’를 뜻한다. 의미 그대로 「보테가 베네타」는 1966년 가죽공방 브랜드로 출발했다. 창립자가 브랜드를 떠나면서 우여곡절을 거듭한 이 브랜드는 2001년 구찌에 인수됐다. 같은 해 독일 출신 디자이너 토마스 마이어를 영입하면서 「보테가 베네타」는 가죽공방 브랜드를 넘어 다양한 패션의 영역으로 발전해왔다.
이번 컬렉션에서 마이어는 1930~1940년대의 여성성에서 영감을 받은 원피스를 선보였다.
1930년대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 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시기로, 장식적인 패션이 사라지고 우아하면서 실용적인 옷들이 등장했다. 1940년대 여성들은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여성미를 꾹꾹 누르던 ‘절제의 시대’였다. 깨알같이 작은 주얼리를 박은 스커트, 매혹적인 코르셋 드레스, 풍성한 버튼다운 블라우스, 펜슬 스커트 등이 당시 여인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꽃들이 군락으로 뭉게 뭉게 피어나는 프린트 위로 검은색 옥을 이용해 촘촘히 연결한 드레스, 섹시한 느낌을 잃지 않도록 레이저 컷으로 정교하게 자른 드레스, 꽃무늬 애플리케, 섬세한 펜화를 연상시키는 프린트 원피스, 연어의 살빛을 닮...more
이탈리아어로 보테가는 ‘공방’을, 베네타는 ‘베네치아’를 뜻한다. 의미 그대로 「보테가 베네타」는 1966년 가죽공방 브랜드로 출발했다. 창립자가 브랜드를 떠나면서 우여곡절을 거듭한 이 브랜드는 2001년 구찌에 인수됐다. 같은 해 독일 출신 디자이너 토마스 마이어를 영입하면서 「보테가 베네타」는 가죽공방 브랜드를 넘어 다양한 패션의 영역으로 발전해왔다.
이번 컬렉션에서 마이어는 1930~1940년대의 여성성에서 영감을 받은 원피스를 선보였다.
1930년대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 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시기로, 장식적인 패션이 사라지고 우아하면서 실용적인 옷들이 등장했다. 1940년대 여성들은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여성미를 꾹꾹 누르던 ‘절제의 시대’였다. 깨알같이 작은 주얼리를 박은 스커트, 매혹적인 코르셋 드레스, 풍성한 버튼다운 블라우스, 펜슬 스커트 등이 당시 여인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꽃들이 군락으로 뭉게 뭉게 피어나는 프린트 위로 검은색 옥을 이용해 촘촘히 연결한 드레스, 섹시한 느낌을 잃지 않도록 레이저 컷으로 정교하게 자른 드레스, 꽃무늬 애플리케, 섬세한 펜화를 연상시키는 프린트 원피스, 연어의 살빛을 닮은 핑크와 베이지, 흰색을 주조색으로 한 여성스런 원피스들이 봄 향기를 가득 내뿜었다.
검정색을 바탕으로 한 꽃무늬 프린트는 화려하거나 밝은 이미지 보단 톤다운되고 어두운 면을 부각시켜 서정적인 플라워 프린트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나비’였다. 나비는 「보테가 베네타」의 로고인 나비들이 꽃과 함께 형형색색의 앙증맞은 백과 벨트와 신발에 자리 잡았다.
마이어는 컬렉션을 통해 40여벌의 원피스를 내놓았다. 다소 부담스러울 듯한 꽃무늬 패턴들이 장인의 손길을 거치며 여성스러우면서도 희망과 추억을 한줌 쥐려는 여인들의 아련한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 보여주었다. 무릎을 덮는 길이의 원피스와 검은색 팬티 스타킹은 패턴이 지나치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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