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berry Prorsum
Review 현재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의 CCO(Chief Creative Officer)겸, CEO(Chief Executive Officer)로 등극했다. 그것은 ‘버버리’의 컬렉션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품 디자인, 창조적 마케팅, 건축 등 ‘버버리’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디자인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이자 회사의 글로벌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최고 경영자가 됐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에게는 대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위가 붙는다. 디자이너로서는 최고의 명예이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자리이지만, 명품 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는 그 시즌 디자인에 대한 언론과 소비자의 반응, 즉 판매가 되지 않으면 바로 일을 그만 두라고 할 수 있는 위치이다.
디자인과 경영,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는 흔치 않다. 그런데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해냈다.
그의 과거 경력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한다. 그는 영국에서 디자인 교육을 받고 도나 카란의 눈에 띄어 미국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톰 포드 아래에서 1995년부터 ‘구찌’의 최전성기 시절을 보냈다. more
Review 현재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의 CCO(Chief Creative Officer)겸, CEO(Chief Executive Officer)로 등극했다. 그것은 ‘버버리’의 컬렉션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품 디자인, 창조적 마케팅, 건축 등 ‘버버리’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디자인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이자 회사의 글로벌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최고 경영자가 됐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에게는 대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위가 붙는다. 디자이너로서는 최고의 명예이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자리이지만, 명품 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는 그 시즌 디자인에 대한 언론과 소비자의 반응, 즉 판매가 되지 않으면 바로 일을 그만 두라고 할 수 있는 위치이다.
디자인과 경영,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는 흔치 않다. 그런데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해냈다.
그의 과거 경력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한다. 그는 영국에서 디자인 교육을 받고 도나 카란의 눈에 띄어 미국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톰 포드 아래에서 1995년부터 ‘구찌’의 최전성기 시절을 보냈다.
두 디자이너와 특징이 바로 예술적이고 전위적인 옷보다는 현대 여성을 위한 현실적인 의상을 매력적으로 선보인다는 점이었다.
150년의 긴 전통을 가졌지만 정체되고 침체되어 있던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29세의 젊은 청년 베일리는 2001년 ‘버버리 프로섬’ 라인의 컬렉션을 선보이기 시작하며 ‘버버리’의 새 시대를 열었다. 그는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를 단순한 기능성 외투로 국한해서 보지 않았다. 다양한 소재와 장식 기법, 실루엣을 변형해 때로는 드레스처럼, 때로는 캐주얼한 원피스처럼 표현했지만 트렌치코트만의 정체성을 결코 깨트리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임을 알았던 것이다.
2014년 F/W에서는 트렌치코트를 캔버스 삼아 큼직큼직한 그림을 그려 넣었다. 색과 소재, 입은 모델에 따라 아프리카 회화 같기도 하고, 북유럽의 느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림 같은 여정’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각 지역 부족의 민속적인 느낌을 충분히 드러냈다. 앞으로의 ‘버버리’의 행보가 기대된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