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05/2006 F/W 파리 오트쿠튀르 컬렉션

컬렉션 리스트

  • 패션쇼리뷰

Jean Louis Scherrer

심플한 의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끌어내는 데 능숙한 디자이너 스테판 롤랑은 엘리건트한 데이 수트와 길고 섹시한 가운으로 고객에게 친밀한 쿠튀르를 제안했다.
컬렉션 초반에 등장한 넉넉한 볼륨이 인상적인 팬츠와 수트에서 디자이너의 우아함에 바탕을 둔 보수적인 성향이 드러났다. 네크라인이나 소매의 풍성한 러플 역시 화려한 이미지보다는 우아함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메탈릭한 금빛 캣워크에 볼드한 모피 코트가 등장하면서 페미닌하고 화려한 의상이 하나둘 등장했다.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과 새틴 트리밍 재킷 등 1960년대 재킷과 니렝스 길이의 팔라쪼 팬츠(힙라인에서 끝단까지 바지폭이 넓고 플레어진 긴 바지)가 선보였고, 모델들의 단발머리와 재킷의 아웃 포켓, 반짝이는 팬츠 수트 등 1960∼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룩이 무대를 장악했다.
층을 이루며 풍성한 볼륨을 만들어내는 화이트 컬러 모피 코트와 블랙 수트는 모던하고 럭셔리한 코디네이션을 제안했고, 테이핑 처리된 밀리터리 룩의 롱 코트와 페미닌한 레이스 탑은 시크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에너지 넘치는 파워풀한 의상이 등장했으며, 도발적이면서 정교한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비숍 소매와 섬세한 자수, 화려한 드레스 등에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풍겼고, 쿠튀르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인 리본과 코사지, 메탈 소재로 제작된 벨트 버클, 화려한 자수와 보석 등 화려한 액세서리가 시선을 모았다.
쇼 후반부에는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이브닝 드레스가 제안됐다. 네크라인은 허리선까지 깊게 파고, 번아웃과 레이스로 시스루 효과를 제안했으며, 굵은 벨트로 허리를 조여 실루엣을 강조했다. 특히 화이트 벨벳과 시폰 번아웃 소재로 제작된 엠파이어 웨이스트 라인 드레스는 가늘고 길게 디자인되어 페미닌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강렬한 레드 컬러 드레스 네크라인의 풍성한 러플과 볼륨감에서는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었다. 피날레 무대에 등장한 화려한 금박으로 뒤덮인 블랙 드레스는 로코코 시대의 ‘로브 아 라 프랑세즈(허리 양쪽으로 솟아오른 실루엣)’처럼 디자인되어 기품 있는 여성의 모습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