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3/2014 F/W 런던 여성복 컬렉션
컬렉션 리스트
- 패션쇼리뷰
EUDON CHOI
최유돈은 런던에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디자이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남성복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런던으로 유학가 현재 런던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컬렉션을 진행한지 햇수로 벌써 5년이 된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그의 홈페이지의 컬렉션 사진을 보면 점차 디자인이 정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유돈 최」 컬렉션은 그가 폭넓은 주목을 받는 전환점이 될 만한 쇼였다. 그의 디자인에서 한국적 요소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드러난다는 인터뷰를 보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발렌티노」가 이탈리아 브랜드면서 네델란드 화가의 그림을 보고 프랑스 귀족의 숙녀풍의 의상을 완성했다면, 유돈 최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러시아에서 영감을 받고, 넉넉하고 편안해 보이며 단아한 한국적 숙녀의 이미지로 완성했다.
사실 가장 처음에 선보인 풍성한 하얀 블라우스와 바부슈카(머리에 두른 스카프), 그리고 그의 컬렉션의 배경음악이었던 4중주가 아니었다면, 러시아적 요소는 그리 크게 작용하지 않은 듯 했다.
오히려 허리를 꽉 조이지 않는 실루엣, 주름을 풍성하게 잡은 원피스, 큰 면분할의 비율, 큰 꽃으로 한 머리장식은 개성지방의 전통 혼례복의 화관 같아 보였다.
디자이너에 따라 국가 정체성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디자이너, 드러내고 싶지 않아 하는 디자이너, 그리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디자이너가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매 시즌 한국적이라고 생각되는 주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을 한다.
두 번째 유형은 어떻게든 서양복식에만 집중한다. 세 번째 유형의 디자이너는 그냥 물 흘러가듯이 내버려 둔다.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은 없지만, 패션은 한 나라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의 집합체라고 믿는 그이기에 그의 컬렉션에서는 한국성이 어떻게 발현될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