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ilotto
Review 디자이너 피터 필로토와 크리스토퍼 드 보스 두 명의 디자이너, 두 명의 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지는 브랜드 ‘피터 필로토’는 흥미롭게도 그 중 한 명의 이름만을 브랜드 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앤트워프 왕립 학교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09년,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 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3D 프린팅과 그에 어우러지는 독특한 구조가 그들 초기 컬렉션의 특징이었다면, 이번 2015 F/W 컬렉션에서는 물 빠진 듯한 형광색상으로 다양한 표면 질감을 강조한 패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그들은 하수도관에서 영감을 얻어 옷으로 표현하고자 했는데, 이 낮은 채도의 형광색이 그들의 컬렉션 전체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물 빠진 듯한 형광색이라는 표현이 포인트다. 본래의 형광색이 강렬하게 눈을 파고든다면, 채도가 낮은 형광색은 좀 더 편안하면서도 원래의 형광색의 강한 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존에 유명했던 피터 필로토의 화려한 패턴을 뒷받침 해주는 것이 바로 이 색이었다. 패턴을 잘 사용하는 디자이너란, 결국 색의 조율에도 능한 디자이너라는 뜻이다. 게다가 보통 형광색을 사용하면 옷이 가벼워 보이거나, 너무 ...more
Review 디자이너 피터 필로토와 크리스토퍼 드 보스 두 명의 디자이너, 두 명의 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지는 브랜드 ‘피터 필로토’는 흥미롭게도 그 중 한 명의 이름만을 브랜드 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앤트워프 왕립 학교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09년,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 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3D 프린팅과 그에 어우러지는 독특한 구조가 그들 초기 컬렉션의 특징이었다면, 이번 2015 F/W 컬렉션에서는 물 빠진 듯한 형광색상으로 다양한 표면 질감을 강조한 패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그들은 하수도관에서 영감을 얻어 옷으로 표현하고자 했는데, 이 낮은 채도의 형광색이 그들의 컬렉션 전체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물 빠진 듯한 형광색이라는 표현이 포인트다. 본래의 형광색이 강렬하게 눈을 파고든다면, 채도가 낮은 형광색은 좀 더 편안하면서도 원래의 형광색의 강한 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존에 유명했던 피터 필로토의 화려한 패턴을 뒷받침 해주는 것이 바로 이 색이었다. 패턴을 잘 사용하는 디자이너란, 결국 색의 조율에도 능한 디자이너라는 뜻이다. 게다가 보통 형광색을 사용하면 옷이 가벼워 보이거나, 너무 젊은 느낌이 나곤 했는데, 레이스 위에 다시 얹어 패턴을 만들어 낸 레이스, 가죽과 벨벳의 패치워크, 펠트 기법으로 만들어낸 무늬와 소재 등의 중첩된 소재감을 저채도의 형광색으로 표현하여 깊이감을 더해 줄 수 있었다.
짧게 잘린 양털을 염색하여 코트의 일부분에 대칭으로 무늬를 만든 첫 번째 룩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두껍게 짠 레이스직의 상의와 퀼팅 된 소재의 칼라, 휘날리는 치맛단 등을 아이보리로 전체를 뒤덮은 룩을 보면서 이번 컬렉션에서 그들이 강조하고 싶은 것이 두툼한 원단의 느낌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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