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eth Pugh
Review 때로 좋은 작품(영화나 소설)이란 그 작품을 본 이후에 사람들의 행동을 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관점이 있다. 그런데 어떤 대상을 분석하고 싶게 만드는 것은 작품 자체에서부터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야 한다.
그 감정이 영화나 소설이라면 단순한 희로애락의 감정부터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분노, 삶에의 깨달음 등일 것이다.
패션이라면 직접 보고 만져보고 싶고, 입어보고 싶은 행동을 하게 만들고, 그래서 이전까지는 없던 새로운 개념의 옷을 사람들이 수용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패션쇼를 본 이후 디자이너가 관객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변화 아닐까.
‘알렉산더 맥퀸’ 패션쇼와 마찬가지로 ‘가레스 퓨’의 컬렉션에서는 이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를 새롭게 창조해 내며, 맥퀸이 그러하듯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가레스 퓨’의 컬렉션에서는 색채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것은 형태와 구조를 중시하는 디자이너의 특징이기도 하다. 컬렉션 전반에 걸쳐 다양한 하얀 소재가 주를 이뤘다. 풍성하게 나풀거리지만 가벼운 소재, 투명함과 불투명함의 반복, 비닐과 가죽의 빳빳함, 모피의 풍성함, 커피필터를 촘촘히 꽃봉오리처럼 겹...more
Review 때로 좋은 작품(영화나 소설)이란 그 작품을 본 이후에 사람들의 행동을 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관점이 있다. 그런데 어떤 대상을 분석하고 싶게 만드는 것은 작품 자체에서부터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야 한다.
그 감정이 영화나 소설이라면 단순한 희로애락의 감정부터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분노, 삶에의 깨달음 등일 것이다.
패션이라면 직접 보고 만져보고 싶고, 입어보고 싶은 행동을 하게 만들고, 그래서 이전까지는 없던 새로운 개념의 옷을 사람들이 수용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패션쇼를 본 이후 디자이너가 관객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변화 아닐까.
‘알렉산더 맥퀸’ 패션쇼와 마찬가지로 ‘가레스 퓨’의 컬렉션에서는 이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를 새롭게 창조해 내며, 맥퀸이 그러하듯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가레스 퓨’의 컬렉션에서는 색채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것은 형태와 구조를 중시하는 디자이너의 특징이기도 하다. 컬렉션 전반에 걸쳐 다양한 하얀 소재가 주를 이뤘다. 풍성하게 나풀거리지만 가벼운 소재, 투명함과 불투명함의 반복, 비닐과 가죽의 빳빳함, 모피의 풍성함, 커피필터를 촘촘히 꽃봉오리처럼 겹쳐 부풀린 소재까지 하얀색의 다양한 소재 실험을 보여주었다.
다양한 하얀색 소재들과 더불어 퓨처리즘이 연상되는 은색의 소재를 섞었는데, 이는 빛을 이용해 구조와 질감을 강조하기 위한 재료 선택으로 보여진다.
옷을 표현하는데 있어 색을 제한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데 조명을 적절히 사용해 그림자가 지면서 형태에 깊이감을 부여했다.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드는 옷이 꼭 팔리는 옷과 동의어가 되지는 않는다. 상업성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작가의 순수성을 의심받게 된다.
아무리 상업적 성공이 중요해진 시대라도 여전히 디자인 자체만으로 감동을 주는 컬렉션이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