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mbattista Valli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2014 S/S 컬렉션은 여전히 고급스러운 우아함으로 가득했다. 옷의 실루엣부터 장식과 무늬, 색, 액세서리까지 애쓰지 않아도 타고난 기품을 숨기지 못하는 여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첫 번째 룩부터 시선을 잡았는데 마치 은방울꽃처럼 배 부분에 잡혀진 큼직하게 말린 장식은 걸음에 따라 사뿐사뿐 움직이며 천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힘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듯 했다.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자연물들은 그와 꼭 맞는 표현기법으로 옷에 더해져 그 아름다움이 배가되었다. 까만 의상에 흩뿌려진 듯 별들이 가득한 은하수는 광택과 함께 붓 터치가 살아있는 패턴으로 표현되었고, 사실적인 무늬의 팬지는 입체와 평면을 넘나들며 옷을 장식했다. 황금빛 보리 이삭은 투명한 코트에 금사로 자수되어 바람에 따라 나부끼는 듯 했다.
S/S 컬렉션임에도 불구하고 모피를 부분적으로 사용했는데, 하얀색으로 하여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이미지만 남았다.
특히 전체적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결정지은 것은 회색이었다. 검정과 흰색의 강렬한 대비도 있었으나, 노랑과 보라, 금색 등 강렬한 색에는 회색을 매치하여 은은하게 ...more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2014 S/S 컬렉션은 여전히 고급스러운 우아함으로 가득했다. 옷의 실루엣부터 장식과 무늬, 색, 액세서리까지 애쓰지 않아도 타고난 기품을 숨기지 못하는 여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첫 번째 룩부터 시선을 잡았는데 마치 은방울꽃처럼 배 부분에 잡혀진 큼직하게 말린 장식은 걸음에 따라 사뿐사뿐 움직이며 천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힘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듯 했다.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자연물들은 그와 꼭 맞는 표현기법으로 옷에 더해져 그 아름다움이 배가되었다. 까만 의상에 흩뿌려진 듯 별들이 가득한 은하수는 광택과 함께 붓 터치가 살아있는 패턴으로 표현되었고, 사실적인 무늬의 팬지는 입체와 평면을 넘나들며 옷을 장식했다. 황금빛 보리 이삭은 투명한 코트에 금사로 자수되어 바람에 따라 나부끼는 듯 했다.
S/S 컬렉션임에도 불구하고 모피를 부분적으로 사용했는데, 하얀색으로 하여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이미지만 남았다.
특히 전체적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결정지은 것은 회색이었다. 검정과 흰색의 강렬한 대비도 있었으나, 노랑과 보라, 금색 등 강렬한 색에는 회색을 매치하여 은은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2014 S/S 컬렉션에서 ‘샬라얀’과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공통점은 노출은 있으되, 섹시하거나 천박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보다는 여유롭고 당연한 듯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 이유는 옷의 풍성한 실루엣에서 나오는 여유로움과 디자인적 당위성 때문이다.
일부러 보여주려는 노출이 아닌,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운 형태를 위해 디자이너의 고집을 지킨 것이다. 만약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필요한 곳의 절개를 하지 않았다면, 식상한 디자인의 의상만을 선보였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암바티스타 발리’를 입은 모델들은 세상에 초연해 보였다. 디자이너의 당당함을 입었기 때문이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