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 katrantzou
Review 만약 어떤 디자이너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두꺼운 기념 아트북을 만든다면 꼭 사보고 싶은 것은 마리 카트란주의 아트 북이다. 전설적인 첫 컬렉션과 화려한 데뷔, 그리고 기술이 익숙해질 만하면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그녀의 디자인은 연구 대상이자, 오래도록 기억하고 보관하게 하고 싶은 힘을 가진다.
그녀의 패션이 가지는 매력은 그녀의 디자인 능력이 프린트에서 끝나는 1차원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다룰 줄 알고, 색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옷의 구조까지도 건드릴 줄 아는 다차원에서 뛰어난 디자이너라는 데 있다.
독특한 세계를 프린팅으로 표현해 내 단숨에 패션계에 이름을 알린 마리 카트란주의 부각되지 못한 특기가 있다. 그것은 원단을 넘어 제품 디자인 소재를 잘 다룬다는 점으로 그녀가 선보였던 볼드한 액세서리나 옷과 어우러진 장식 소재에서 그녀의 은밀한 내공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녀의 성장 배경에 기인한다. 1983년 그리스에서 태어난 마리 카트란주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어머니와 텍스타일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건축을 전공하려던 그녀가 패션계로 전향했을 때 이미...more
Review 만약 어떤 디자이너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두꺼운 기념 아트북을 만든다면 꼭 사보고 싶은 것은 마리 카트란주의 아트 북이다. 전설적인 첫 컬렉션과 화려한 데뷔, 그리고 기술이 익숙해질 만하면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그녀의 디자인은 연구 대상이자, 오래도록 기억하고 보관하게 하고 싶은 힘을 가진다.
그녀의 패션이 가지는 매력은 그녀의 디자인 능력이 프린트에서 끝나는 1차원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다룰 줄 알고, 색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옷의 구조까지도 건드릴 줄 아는 다차원에서 뛰어난 디자이너라는 데 있다.
독특한 세계를 프린팅으로 표현해 내 단숨에 패션계에 이름을 알린 마리 카트란주의 부각되지 못한 특기가 있다. 그것은 원단을 넘어 제품 디자인 소재를 잘 다룬다는 점으로 그녀가 선보였던 볼드한 액세서리나 옷과 어우러진 장식 소재에서 그녀의 은밀한 내공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녀의 성장 배경에 기인한다. 1983년 그리스에서 태어난 마리 카트란주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어머니와 텍스타일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건축을 전공하려던 그녀가 패션계로 전향했을 때 이미 그녀의 DNA에는 건축적인 구조와 다양한 소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얼마나 넓고 깊었을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번 2015 F/W 시즌도 아주 아름답고 매력적인 컬렉션을 완성해 냈다. 그 힘은 소재에서 나왔다. 마치 펠트에 높은 열과 압력을 만들어지는 모자처럼 만든 듯한 상의는 다트나 절개 없이 여성의 볼륨 형태를 재현했다. 다양한 플라스틱, 큼직한 인조 보석, 캔디 칼라의 PVC, 쇠붙이들을 결합해 새로운 장식기법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클래식한 무늬와 색을 적용해 익숙한 듯 신선함의 적정선을 유지했다.
웨어러블하지 못하다, ‘프라다’스럽다는 날 선 비판들도 많았지만, 그녀의 옷은 데일리로 입는 옷이 아니라, 박물관 컬렉터의 욕구를 자극하고 다가올 미래의 패션을 제시하는 예술 작품에 가깝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컬렉션은 완벽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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