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hji Yamamoto
1943년생인 요지 야마모토는 올해로 일흔을 넘긴 할아버지 디자이너다. 그는 동양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군림해 왔다. 1981년에 파리로 진출하여 첫 컬렉션을 선보이고 파리 패션계를 강타했으니 그의 전성기는 40~50대였다.
레이 가와쿠보, 이세이 미야케와 함께 아방가르드 3인방으로 불렸는데, 그들 각각의 스타일은 확연히 달랐다. 특히 도인으로 불렸던 요지 야마모토는 검정색을 주 색으로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치렁치렁한 실루엣의 의상들을 주로 선보였다.
그럼에도 서구인의 눈에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옷이 사랑받았던 특징들은 이번 컬렉션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우선 기존의 틀을 거부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아방가르드함이다. 이번 컬렉션에서 눈에 많이 띈 기법은 최근 패션계에 새롭게 나타난 성향인 ‘유기적인 디자인’이다. 사실 그의 치렁치렁한 옷에서 유기적인 디자인의 특성은 계속 존재해왔다.
이러한 의상은 서양의 재킷처럼 겉감과 안감, 자로 정확하게 재단된 이미지와는 차별화되며, 이런 겉과 안의 구분의 모호성은 형태뿐 아니라 철학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컬렉션에서 달라진 점은 여러 층...more
1943년생인 요지 야마모토는 올해로 일흔을 넘긴 할아버지 디자이너다. 그는 동양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군림해 왔다. 1981년에 파리로 진출하여 첫 컬렉션을 선보이고 파리 패션계를 강타했으니 그의 전성기는 40~50대였다.
레이 가와쿠보, 이세이 미야케와 함께 아방가르드 3인방으로 불렸는데, 그들 각각의 스타일은 확연히 달랐다. 특히 도인으로 불렸던 요지 야마모토는 검정색을 주 색으로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치렁치렁한 실루엣의 의상들을 주로 선보였다.
그럼에도 서구인의 눈에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옷이 사랑받았던 특징들은 이번 컬렉션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우선 기존의 틀을 거부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아방가르드함이다. 이번 컬렉션에서 눈에 많이 띈 기법은 최근 패션계에 새롭게 나타난 성향인 ‘유기적인 디자인’이다. 사실 그의 치렁치렁한 옷에서 유기적인 디자인의 특성은 계속 존재해왔다.
이러한 의상은 서양의 재킷처럼 겉감과 안감, 자로 정확하게 재단된 이미지와는 차별화되며, 이런 겉과 안의 구분의 모호성은 형태뿐 아니라 철학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컬렉션에서 달라진 점은 여러 층으로 구성된 옷이 마치 근육과 뼈, 혈관처럼 얽히고 섥혀 살아있는 유기적인 조직처럼 보였다는 점이고, 그것이 지금 이 시대의 가장 최신의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중성성’이다. 앞서 언급했듯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옷은 남녀의 차이를 모호하게 한다. 사회적인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동등한 자격과 위치의 인간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한 여성들에게 그의 옷은 해방구였다.
마지막으로 ‘서양 패션 비틀기’이다. 즉, 고정관념화된 파리지엔의 이미지, 베레모나 중절모를 쓰고 잘 재단된 재킷을 입은 그들을 요지 야마모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약간의 변형을 한 디자인은 재미를 준다. 모처럼 요지 야마모토의 특성이 오롯이 녹아있는 컬렉션이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