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예신퍼슨스 회장은 최근 한 달에 보름 이상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다. 상하이에 머물면서 현지 패션리더들이 가는 쇼핑 명소에 대한 시장조사는 물론 주요 백화점과 생산업체 경영자들과 교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소싱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더욱 까탈스러운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없앤 ‘다이렉트 소싱’만이 해결책이란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다. 모든 것은 소비자가 결정한다. 요즘 소비자는 기성복매장에서 맞춤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
박 회장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서도 코스트를 다운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디자이너에게 45일 밖에 시간을 주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상품을 요구하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주면 비수기 생산을 할 수도 있고, 품질관리도 더 꼼꼼하게 할 수 있다. 지금은 얼마나 더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만들어 몇 배수에 판매하느냐가 중요하다.”
예신퍼슨스는 90% 이상을 중국에서 다이렉트 소싱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특별한 오더가 아니면 한국에서는 오더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시행착오를 거친 후 최근에는 3월말에 올 겨울 제품 작업지시서가 중국에 들어왔을 만큼 시스템이 안정됐다.
박 회장은 중국 패션시장을 지켜보면, 또 다시 10년 전 열정이 되살아난다고 한다. 거대 소비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준비만이 미래를 보장한다고 말한다. 브랜드별 디자이너들도 수시로 상하이 패션시장을 조사하도록 하는 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정말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실수하면 안 된다. 최종 감독인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 패션사업은 방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 학습과 판단이 중요하다.”
예신퍼슨스는 이번 전시회에 「코데즈컴바인」을 내놓았다. 「코데즈컴바인」은 3월말 현재 상하이 팔백반 등 중국에 10개점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30개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박 회장은 “이미 글로벌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전시회 운영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실력을 갖춰야 한다. 전시회는 행사를 흥행시킬 요소가 있어야 하는 데, 이를 위한 준비가 부족했다. 특히 ‘바이어’가 누구며, 그들이 방문할 수 있는 ‘명분’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았다. 베이징 의류박람회(CHIC)와 일정이 겹친 것이나 만찬장을 특정 브랜드 홍보마당으로 만든 것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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