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요한 건 뭐? 스피드, 스피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모 CF 광고의 카피다.
「알렌테이크」를 런칭, 그 누구보다도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 김창환 상무의 요즘 관심도 온통 스피드에 쏠려있다. 어떻게 하면 브랜드를 빨리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스피드 있게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까가 김 상무의 최대 관심사다.
그의 하루 일과 역시 ‘스피디’하기 그지없다. 오전 7시에 회사에 출근, 오후 10시에 퇴근하는 일과표를 들여다보니 그야말로 어느 톱 스타가 이렇게 바쁠까 싶을 정도로 스케줄이 빽빽하다. 그러다보니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쓰는 게 습관이 되었단다.
약속 시간에 10분만 늦어도 김 상무를 만나기 힘든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1분 1초가 아깝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며 살고 있습니다.”
스피드 경영은 몇 년 전부터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김 상무는 스피드 경영에 대한 오해도 많다고 우려한다. 업무만 신속히 처리한다고 스피드 경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빠른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맡은 바 업무를 철저히 지키고 그것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높은 성과를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스피드 경영의 핵심이라 말한다.
“스피드 경영이 ‘빨리빨리’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패션 역시 빨리빨리 생산을 하고 빨리빨리 돈을 벌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젠 그렇지 않습니다.”
패션 브랜드는 업종의 특성상 항상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패션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물건을 출시하고자 했다. 대부분, 인기를 끌었던 기존의 디자인들에 컬러, 스타일, 소재에만 약간의 변화를 가미해 끊임없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
하지만 트렌드가 빨라지고 디자인이 빠르게 변화해도 절대 스피드를 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김 상무는 그것을 브랜드 아이덴터티라고 생각한다.
“젊은 감성의 디자인으로 늘 매장과 아이템을 새롭게 변환시키더라도 브랜드의 아이덴터티만큼은 런칭부터 꾸준히 한 목소리를 내어야 소비자들이 인정해줄 것입니다.”
스피드를 낼 것과 내지 않을 것을 조절하는 일. 김 상무는 그것이 「알렌테이크」에서 자신이 계속해서 해나가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알렌테이크」는 높은 감성가치와 자기만의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디지털 감성 세대’를 타깃으로 합니다. 때문에 브랜드 아이덴터티 역시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타일의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는 것으로 확정시켜나갈 것입니다.”
또한 김 상무는 「알렌테이크」의 업무 프로세스 중 수직 부문의 결재 단계를 단축시키면서 수평적으로는 직원들과 부서간이 서로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작업이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나갈 때 진정한 스피드 경영이 이루어질 것이라 얘기한다.
“「알렌테이크」는 매장 계약시 점주와 본사 CEO가 직접 만나 계약서를 쓰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패션브랜드에서 만연되었던 점주와 본사의 관계가 수직이 아닌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런 동등한 파트너 십을 보여주는 것은 「알렌테이크」를 시작하는 매장 점주들에게 보다 큰 신뢰감을 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 회의를 진행하다가 스타일 북을 제작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런칭을 기념해 기존 브랜드에서 제작했던 일반적인 비주얼 위주의 시즌 카다록이 아닌 남성들의 옷 잘 입는 법, 셔츠와 타이 상식 등의 다양한 정보가 담긴 스타일북을 제작하자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스피드를 높이는 업무 추진과정을 통해 신속히 결정되었다.
김 상무는 업무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일의 목적과 담당자를 명확히 하고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갖추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결재 프로세스를 확립시키고 일의 우선 순위를 적절하게 정하고 있다.
김 상무는 “속도를 내기 위해 정해진 룰을 깨는 것은 진정한 스피드 경영이 아니다. 당장의 매출과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트렌드들을 추구하거나 베끼기 경쟁을 하는 무분별한 브랜드 아이덴터티 운영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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