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석 '루이까또즈' 부사장 “패션은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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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오전 10:06:15

“패션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단순히 생산과 판매에 그친 1·2차 산업이 아닌 ‘브랜드 산업’인 것이다. 이제 내수 시장에 머물러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됐다. 결국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될 것이다.” 권영석 태진인터내셔날 부사장은 금융업에서 경력을 쌓은 금융통이다. 태진에 합류하기 이전까지 LG투자금융에서 일하며 「루이까또즈」의 외자조달 프로젝트를 맡아왔었다. “경제연구소를 포함해 금융계통의 경력이 저의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패션에 뛰어들겠다는 결심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태진인터내셔날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패션사업에 대한 태진의 경쟁력과 저의 재무적인 노하우가 더해진다면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패션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성장기복이 심하고 수익율이 낮은 것은 리스크 관리 문제를 비롯해 전문적인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권 부사장은 “국내 패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여건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비전을 볼 수만 있다면 자신을 걸어도 좋을만한 업(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이고 편하게 일할 수 있다는 직종은 짜여진 프레임 안에서 반복되는 일만 있지요. 업이 자신의 성장과정이 되지 않고 생활을 위한 수단에 머무르게 되면 발전이 없죠. 그러나 패션은 매 시즌, 매년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해야 하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젊은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권 부사장의 지론은 ‘직장은 생계수단이 아니라 트레이닝 필드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자신도 성장할 수 있고 회사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자신이 갖고 있는 성공철학 ‘성공의 4C’에 대해 말해주고는 한다. 권 부사장은 “고객(Customer), 창의성(Creative), 도전(Challenge), 변화(Change)가 제가 생각하는 ‘성공의 4C’입니다. 각 직무별로 분야는 다르지만 어떤 업무라도 이 네 가지 원칙을 마음에 담고 일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업에 비전을 갖고 일하는 프로페셔널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 부사장은 ‘인사가 곧 만사’라며 「루이까또즈」에 도전한 인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페이스 투 페이스(face-to-face)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통해 알려주고 보여주려고 한다. 팀장급에겐 권력이양과 자율적인 회의 문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 자발적인 업무가 이뤄지게 한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최근 직원 평가제를 도입했다. 일을 잘 하는 직원을 더 잘 하게 하고, 주춤거리는 직원은 이끌어 줄 수 있어야 우수 인재들이 양성된다는 것이다. “패션업은 업무 특성상 정성(定性)적인 부분이 많지만, 이를 정량(定量)적으로 바꿔 객관적인 잣대를 마련할 것이다.” 권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루이까또즈」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랑스 루이까또즈 본사를 인수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운영하는 브랜드에 대한 주도권을 갖지 못하면 큰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모기업을 인수하게 됐습니다. 이제 해외시장과 내수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전략들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루이까또즈」는 지난해 제주도와 인천, 코엑스의 신라 면세점에 매장을 열었고, 홍콩ㆍ중국ㆍ일본 등의 공항 면세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올해는 북경과 프랑스 파리 현지에 플레그쉽 숍을 열 계획이다. “ ‘게이트 웨이(Gate Way)’ 전략입니다. 한 나라를 통과하려면 언제나 공항을 거쳐야 하지요. 그래서 그 관문인 공항에 「루이까또즈」를 내걸어 인지도를 높이고, 서서히 현지 내수시장에 발을 들여 놓자는 것입니다. 각 매장마다 관리뿐 아니라 시장을 잘 아는 현지인을 투입시켜 각 나라 시장 현실에 맞는 운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루이까또즈」는 브랜드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브랜드 로열티를 키우려고 한다. 이를 위해 수평적, 수직적인 방향으로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권 부사장은 “수평적으론 지역을 넓히고자 합니다. 국내에서는 청주, 강원도 등의 지방 영업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면세점 매장도 더 늘릴 것입니다. 또 국외적으로는 올 하반기 「루이까또즈」의 본거지인 프랑스 파리에 플레그쉽 숍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직적으로는 세컨드 브랜드 런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품질이나 디자인은 「루이까또즈」에 뒤지지 않으면서 매스밸류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라고 역설했다.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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