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공유 열정과 사명감이 빚어내는 ‘비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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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오후 5:54:57

고구려 건국과정을 다룬 드라마 ‘주몽’에서 보면,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지를 잘 말해 준다. 주인공 ‘주몽’이 장수들을 영입할 때나 주변 소국들을 복속시킬 때, 무력이나 포상 대신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과 함께할 것을 설득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방송 분부터는 비전이 지닌 힘을 심도 있게 다뤘다. 대립해오던 적장과 자객마저도 주몽의 비전과 인물됨에 감복해 투항해 오고, 위기의 주몽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길을 자청하는 여장부의 모습도 그려지고 있다. 또 백성과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적의 항복 권유에 마음이 흔들리는 주몽에게 신복들이 찾아와, 자신들이 적진에 침투해 적장의 목을 베어 전세를 바꾸겠다는 장면에서는 비전이 갖는 힘도 느낄 수 있다. 패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사업 방식에 대한 재편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도 제품이나 금전 같은 유형자산에 머물지 않고 지식, 비전과 같은 무형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한 신념과 비전이 요구되고 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강한 기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기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유지하는 힘을 지닌 회사”라며 “이러한 힘은 비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대한 비전으로 구성원들에게 힘을 주는 경영인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는 옷은 우리가 직접 만들자’는 비전을 세웠다. 이러한 비전을 협력업체와 오랫동안 공유해 기업 성장의 기틀로 삼았다. 윤 회장의 비전에 공감한 협력업체들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보다 뒤지지 않겠다는 생각에 하나라도 더 신경을 써서 납품했고, 이러한 원동력으로 휠라코리아는 한때 국내 스포츠 시장의 1인자 자리에 올랐다. 윤 회장의 비전은 구성원에게도 영향을 줘, 2005년 결국 휠라코리아 인수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윤 회장의 글로벌 브랜드 인수 비전에 공감한 핵심 구성원들은 퇴직금을 정산해 휠라코리아 인수자금에 보태기도 했다. 이후 더 큰 비전을 제시, ‘글로벌 기업을 우리의 기업으로 만들어 보자’는 공유를 꾀했다. 지난 16일 휠라코리아는 휠라 글로벌 지주회사인 스포츠 브랜드 인터내셔널 (Sport Brands Internationals(SBI))로부터 전 세계 휠라 브랜드 신발류 및 의류 사업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휠라코리아는 「휠라」의 전 세계 사업권을 인수한 셈이다. 지앤코 커뮤니케이션의 정용석 대표의 탄생은 열정과 사명감을 갖춘 비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지앤코는 “10개의 목표 시장에서 10명의 사장을 배출한다”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 비전의 출발선상에 섰던 정용석 팀장은 「서스데이아일랜드」의 MD기획팀장과 온라인 쇼핑몰 ‘아일랜드스타일’ 대표를 겸하게 됐다. 이후 작년 초 ‘아일랜드 스타일’이라는 온라인 상의 브랜드를 런칭했다. 상품은 「서스데이아일랜드」 콘셉트 중심으로 전개했다. 지금은 압구정과 분당 정자동에서 편집 샵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100명의 비지너리(Businery)를 키운다’라는 비전은 지금의 이랜드 정신을 낳았고, 지식 경영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2007년을 기점으로 7명의 대표자가 세워졌다. 패션BG 박성경 부회장과, 홈에버 오상흠 사장, 아울렛 최종양 사장, 미래분야 권순문 사장 외에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 있는 3명의 경영자가 더 있다. 박 회장은 이들을 ‘CBO’라고 지칭하고 CEO보다 높은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회장은 구성원들의 직업관에 소명의식을 불어넣음으로써 일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박 회장은 “내가 나만을 위해 세운 계획이라면 직원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것 이랜드에 맡겨진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일한다. 이는 바로 이랜드의 힘”이라고 말했다. 원대한 비전으로 구성원들의 열정을 북돋워 주는 패션 경영인으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김 회장은 2004년 4월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언하고 글로벌 시장 진입을 적극 펴고 있다. 「MCM」은 2005년 브랜드 인수 후 바로 독일에서 리런칭 행사를 열었고, 작년 2월엔 밀라노 진출로 이어졌다. 또 뉴욕 지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던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베를린 매장을 전면 개편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영국 해롯백화점과 프랑스 코렛트, 러시아의 머큐리 등 명품백화점에도 입점한다. 이 회사 정승기 이사는 “김 회장님은 ‘chairman’이 아닌 ‘chairwoman’으로 살고 있다. 이에 많은 구성원들의 자

함민정 기자
h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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