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강후이 플라자 ′티니위니’ 매장 |
이랜드가 한국에서 펼치고 있는 ‘의식주휴미락’ 전략을 중국에서도 적용, 성공 신화를 새롭게 쓴다는 포부다.
이랜드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패션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994년 상하이에 생산지사를 설립해 1996년 브랜드를 론칭한 이랜드는 현재 중국 내 44개 브랜드 7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0만여 명의 VIP 고객과 50여 개의 비즈니스 파트너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랜드의 위상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하이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몰인 광후이광장 1층에는 ‘샤넬’ ‘구찌’ ‘버버리’ 등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데, 바로 옆에 이랜드가 인수한 브랜드 ‘수토만테라시’가 자리잡고 있다. 또 인민광장에 오픈한 ‘스파오’ 1호점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 여성복에서 1위를 차지했던 브랜드 ‘에스프리’가 영업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랜드 중국비즈니스의 초대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최종양 이랜드월드 대표이사가 처음 중국 법인장으로 발령받아 중국관련 서적 100권을 독파하고, 기차로 6개월 간 중국 전역을 순회한 일화는 이랜드가 철저한 시장조사 아래 성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일화는 지금도 중국에 새로 부임하는 경연진들이 답습하는 이랜드 그룹의 문화로 계승되고 있다.
이러한 현지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이랜드는 철저하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 잘하는 것, 보여주고 싶은 것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지양한다. 패션은 최근 SPA 브랜드를 확장, ‘스파오’와 ‘미쏘’ ‘후아유’는 올해에만 40여 개 매장 오픈을 확정 짓고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주거지역이 밀집된 상권에 주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숍 ‘모던 하우스’ 중국 1호점을 오픈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사천성 성도에 위치한 춘광백화점 내 380㎡ 규모로 키즈 플레이존과 결합된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여 중국 엄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 유통사업에 진출할 계획도 밝혔다.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바이셩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최초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몰을 선보이는 것. 11월 중 오픈하게 되는 ‘PARKSON-NEWCORE MALL(가칭)’ 1호점은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연결되는 상하이 창닝지구 천산점으로, 5만㎡ 규모에 25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이랜드 브랜드로는 ‘스파오’ ‘미쏘’ 외에도 슈즈 SPA ‘슈펜’과 리빙 SPA ‘모던하우스’, ‘액세서리 SPA ‘라뗌’ 등이 총집결하며, 한식 뷔페 ‘자연별곡’, 레스토랑 ‘애슐리’와 ‘피자몰’ 등이 입점한다.
이랜드는 중국에서도 한국과 동일하게 순수익의 10%를 현지 사회공헌에 사용하고 있다. 중국 이랜드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 기부한 사회공헌 기금은 955억 원에 달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차이나 러시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의류 중심에서 토털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가는 시발점”이라며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다국적 패션 기업들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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