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심겨울 기자 sku@) |
“드디어 네임컴퍼니가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성했습니다. 어제 갓 오픈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제법나왔어요. 품질대비 가격이 훌륭하다며 고객분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이 정도면 주변 브랜드 주말 매출 정도 된다고 하니 앞으로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정현 네임컴퍼니 대표가 지난 15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신규 브랜드 ‘제로낫원(0not1)’ 매장을 오픈했다. 15년째 의류도매에 몸을 담아온 그이지만 이미 롯데백화점 PB ‘올리브핫스터프’ 내에 ‘네임’의 숍인숍 매장 20여 개를 운영하며 제도권 유통에 대한 노하우도 터득한 터다.
그런 박 대표가 이번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중국 시장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 때문이다. 침체된 내수 소비를 대신해 동대문에 활기를 불어 넣어줬던 중국의 상인들의 수는 점차 줄고 있다. 최근 메르스 사태가 터지며 동대문 전체 매출의 90%는 떨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중국 상인들이 더 이상 ‘메이드 인 코리아’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요. 이미 현지 제조시설이나 기술 수준도 상당히 발달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아직 한국의 디자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류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지금, 중국에 직접 진출해 소비자들과 만나야 한다고 봅니다.”
박 대표는 ‘CHIC’ ‘심천패션페어’ 등 중국의 패션박람회를 다니며 중국 진출의 기회를 엿봤다. 현지 바이어들과 함께 교류하며 내린 결론은 일단 중국 지사가 필요하다는 것. 중국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고 대량 수주를 유도하려면 회사의 실체를 직접적으로 보여줘야만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7월 말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차렸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죠. 시간도 오래 걸렸고요. 이 건 때문에 비행기만 서른 번도 넘게 탄 것 같아요. 하지만 중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투자는 감행해야죠.”
박 대표는 동대문 상인과 연합하는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 다수의 상인들이 힙을 합치면 보다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 그는 “뜻을 모으기로 한 베테랑 상인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향후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네임’ 팝업스토어 |
‘네임’ 코엑스몰 매장 |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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