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직한 사무실 안에는 귀여운 쇼파와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있다. 밤새 샘플 작업을 했던 것일까? 군데군데 원단이 쌓여있다. 주변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을 때. 트레이닝복 차림의 한 사람이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박지연 대표다.
아기자기하고 발랄한 사이트 이미지와 달리 박 대표의 첫인상은 선머슴처럼 털털했다.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는 기자의 첫 말에 박지연 대표는 “그럴리 없을텐데. 아마 바빠서 그런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2005년 4월 온라인 사업을 처음 시작한 후 3년차. 박 대표에게 아닌게 아니라 요즘은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달 중순경 사이트를 전면 개편하기 때문이다. 장래성있는 업체들을 영입해 개인몰에서 입점몰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는 개인 쇼핑몰이 혼자 힘으로 큰다는 것은 쉽지 않을거예요. 업체들이 자신의 사이트를 알리는데 쓰이는 홍보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제가 갖고있는 힘을 더하고 싶어요.”
그는 또 “인지도 없는 사이트라도 장래성이 있으면 함께 가볼 생각”이라며 “제작 대행 등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뉴얼 오픈일이 다가오자 박 대표는 더욱 바쁘다. 직접 업체 대표들을 만나 세부사항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처럼 분주한 박 대표를 보며 “잘되는 밀키스토어나 계속 유지하지. 왜 사서 고생하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럴때면 박 대표는 “수없이 생겨나는 온라인 시장에서 다른 쇼핑몰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가 중요하다”며 변화와 혁신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일에 대한 열정 때문일까? 박지연 대표는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다. 직원이 15명이나 되는 지금도 업데이트와 샘플 바잉을 직접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더 했죠. 매일매일 업데이트 했어요. 그러다보면 사람들이 괜찮은 사이트로 알아줄 것이라 믿었죠.”
그는 처음에는 자신이 입었을 때 편한 옷을 주로 업데이트했다. 그러다보니 베이직한 아이템이 주종이였다.
이는 반짝하고 지는 유행아이템으로는 쇼핑몰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길이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 시행착오도 많았다.
“상표 등록에 대해서도 몰랐어요. 이 때문에 전문 브로커에게 내 사이트 도메인을 역으로 돈주고 사기도 했어요.”
박지연 사장은 입점몰로 리뉴얼 작업을 마치는 대로 중국 소비자 공략을 위해 중국어로 된 사이트 구축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혜나 기자
chn@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