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조화로 스트리트 패션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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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찾아서① 스트리트 패션-김승래 「디아프바인」 대표

2007-12-01 오후 2:05:34

스트리트 패션이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가치를 주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등장과 고유한 문화가 접목되면서 패션 시장의 새로운 장르가 되고 있다. 짧은 기간에 급속도록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스트리트 패션이 주는 가치와 함께 사명감을 갖고 이 시장을 개척해 온 많은 이들이 있다. 김승래 디아프바인(DIAFVINE) 대표는 스트리트 패션의 1세대로 불리는 디자이너다. 그를 만나 스트리트 패션과 그의 패션관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패션 시장에 자극을 주다
김승래 「디아프바인」 대표는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인 친구들과 교류하며 일본 문화를 접하고, 그 시절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을 하며 일본 패션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스트리트 패션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27살 때 일본 유학을 하면서부터다. 그 당시 일본에서 스트리트 패션 붐이 일었기 때문. ‘스트리트 패션’에 매료된 그는 한국에 돌아와 2002년 「디아프바인」이라는 숍을 내며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색없는 패션이 만연해 있는 국내 패션 시장에 자극을 주고 싶었습니다. 옷을 통해 문화와 삶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캐릭터가 강한 일본 스트리트 패션이 국내에 어필하기엔 시기상조였다.
“그 때는 브랜드 운영이 어려워 힘들었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열정’ 하나로 충분했죠. 너무 어려서 세상 무서운 것을 몰라서 그런것 같기도 해요.”
한해 두해 지나자 점점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트 패션이 알려졌고 고객도 조금씩 늘었다. 패션 사업을 시작한지 3년차되던 2006년부터는 압구정에 스트리트 패션을 콘셉트로 하는 숍들도 하나 둘 등장했다. 그의 말대로 패션 시장에 자극을 준 것일까?


내 색깔 담아 우리에 맞게 풀어내
직원들은 상품성보다 작품성에 연연하는 ‘바보 같은’ 사장을 이해한다. 직원들 모두 「디아프바인」을 사랑하는 마니아이기 때문. 고객이었다가 직원이 된 사람도 있다.
현재 「디아프바인」가 관리하는 고정고객은 4만명. 20대 초 중반이 대부분이다.
「디아프바인」 오픈 초기에는 일본 오리지날 브랜드 수입해 숍을 구성했다. 한 마디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오리지널 일본 셀렉트 숍이었다. 현재는 일본과 미국에서 10% 수입하고, 나머지 90%는 자체 제작을 하고 있다.
김승래 사장은 “이제는 상황이 반전됐죠. 비단 외국에서 온 패션이고 문화지만 이를 우리에게 맞게 소화해서 여기에 내 색깔을 담아 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좋은 재료가 좋은 제품의 원천
그는 ‘단가’와 ‘마진’이라는 단어에 눈살을 찌푸렸다.
“나도 사업가인데 왜 그런 생각을 안 하겠어요. 하지만 좋은 소재를 가지고 퀄리티 높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내 자존심이고 꺾을 수 없는 고집이에요.”
김승래 사장은 “최고의 재료를 써야 최고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며 늘 최고의 소재를 찾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디아프바인」은 강한 남성적인 느낌을 추구하기 때문에 데님과 가죽을 주로 사용한다. 데님은 일본 ‘오키야마’에서 수입한다. 오키야마는 일본에서 데님 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 가죽은 이탈리와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한다. 지퍼는 YKK 제품을 직접 수입해 쓰고 있다.
김 사장은 특별히 홍보나 광고를 하지 않았다. 그저 옷을 더 열심히 만들 뿐이다.


서브 브랜드로 새로운 도전 시작
그는 「디아프바인」의 서브 브랜드인 「유리우스by디아프바인」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유리우스라인’은 컬러 제한을 없애 다양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김 사장은 “단독 컬렉션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하이스트리트 패션을 공개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일본과 미국,홍콩 등에도 수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디아프바인’은 ‘패션 시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인물들의 집단’이라는 알파벳의 조합이다.


내가 아는 김승래와 「디아프바인」
“김승래가 갖춘 탄탄한 기본기와 전문성이 부른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이 자체가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미래지향적인 마케팅이다”-디자이너 서상영
“그의 옷은 흑백사진 같은 존재다. 흑과 백의 컬러 안에서

조혜나 기자
ch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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