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디자이너 한상혁이 만드는 「본」의 세 번째 컬렉션이지만 그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쇼를 보기 위해 관객들뿐만 아니라 박수홍, 지현우, 사강, 이천희, 류승범, 심지호 같은 연예인들이 인사차 들렀다. 브랜드 로고와 이번 컬렉션의 축이 될 엠블렘이 백드롭에 새겨져 있었고, 따뜻한 핑크색 조명이 비추고 있었다. 무대가 암전되고 쇼기 시작되었다. 몽상가를 상징하는 하얀색 안경을 쓴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다. 블루 깅업 체크가 8부 팬츠, 재킷, 머플러로 선보이며 내년 봄 여름 시즌의 따뜻한 컬러를 예고했다. 화이트에 적절한 그레이를 믹스해 만든 따뜻한 톤의 핑크, 민트는 다른 남성복 쇼를 보는 동안 익숙해졌던 어둡고 하드한 느낌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숨겨진(?) 실루엣은 쇼 내내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듯한 즐거움으로 작용했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실루엣에 셔츠와 분리된 커프스, 합쳐진 듯 분리된 듯 변주된 재킷이나 셔츠 구성, 소재의 늘어짐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주름, 길이, 디테일의 변화 등으로 지루함을 날려버렸다. 전반부에 선보인 화이트의 애나멜 모카신은 장식과 스티치가 투명 핑크, 그린으로 조금씩 변화했고, 후반부에는 그 모카신의 형태를 프린트한...more

디자이너 한상혁이 만드는 「본」의 세 번째 컬렉션이지만 그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쇼를 보기 위해 관객들뿐만 아니라 박수홍, 지현우, 사강, 이천희, 류승범, 심지호 같은 연예인들이 인사차 들렀다. 브랜드 로고와 이번 컬렉션의 축이 될 엠블렘이 백드롭에 새겨져 있었고, 따뜻한 핑크색 조명이 비추고 있었다. 무대가 암전되고 쇼기 시작되었다. 몽상가를 상징하는 하얀색 안경을 쓴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다. 블루 깅업 체크가 8부 팬츠, 재킷, 머플러로 선보이며 내년 봄 여름 시즌의 따뜻한 컬러를 예고했다. 화이트에 적절한 그레이를 믹스해 만든 따뜻한 톤의 핑크, 민트는 다른 남성복 쇼를 보는 동안 익숙해졌던 어둡고 하드한 느낌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숨겨진(?) 실루엣은 쇼 내내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듯한 즐거움으로 작용했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실루엣에 셔츠와 분리된 커프스, 합쳐진 듯 분리된 듯 변주된 재킷이나 셔츠 구성, 소재의 늘어짐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주름, 길이, 디테일의 변화 등으로 지루함을 날려버렸다. 전반부에 선보인 화이트의 애나멜 모카신은 장식과 스티치가 투명 핑크, 그린으로 조금씩 변화했고, 후반부에는 그 모카신의 형태를 프린트한 슬립 온이 등장해 소품에도 응용되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