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현
가느다란 초승달 아래 박시한 검은 재킷과 루즈 핏 팬츠 차림의 모델이 걸어 나온다. 뒤를 이어 장의 구분 없이 줄지어 이어지는 캣워크. 깊은 명상으로의 침잠을 돕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이어지는 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이 제 몸을 불렸다, 줄였다를 반복하듯, 그렇게 잔잔한 고조를 이루며 전우현의 데뷰무대가 펼쳐졌다. 자신의 첫 번째 컬렉션을 연 전우현은 소재와 색상을 면과 블랙&화이트로 한정했다. 아이템 조차 티셔츠, 재킷, 팬츠만으로 극도로 제한하고 한정된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 갔다. 장식이나 특별한 기교도 부리지 않았다. 주머니와 안감 없이, 다른 일절의 장식을 배제하고 평면에 흰색 스티치를 넣어 선을 구분했다. 변화라고 하면 둥글게, 혹은 날카롭게 크고 작은 형태로 변모하는 깃의 모양과 허리선, 재킷 길이 정도. 전체적인 실루엣은 편안하고 안정된 외관을 추구하는 한편, 소매와 바지통은 ‘엔지니어드 진’의 입체패턴을 보는 듯 관절의 움직임을 따라 편안하고 부드럽게 제작됐다.
올 블랙으로 시작된 의상은 깃과 소매, 어깨, 목선, 허리선 등에 점차 면적을 넓혀가는 흰색 면을 덧댐으로 블랙&화이트의 대비를 추구했다. 팬츠도 세로로 흰색 면이 늘어...more
가느다란 초승달 아래 박시한 검은 재킷과 루즈 핏 팬츠 차림의 모델이 걸어 나온다. 뒤를 이어 장의 구분 없이 줄지어 이어지는 캣워크. 깊은 명상으로의 침잠을 돕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이어지는 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이 제 몸을 불렸다, 줄였다를 반복하듯, 그렇게 잔잔한 고조를 이루며 전우현의 데뷰무대가 펼쳐졌다. 자신의 첫 번째 컬렉션을 연 전우현은 소재와 색상을 면과 블랙&화이트로 한정했다. 아이템 조차 티셔츠, 재킷, 팬츠만으로 극도로 제한하고 한정된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 갔다. 장식이나 특별한 기교도 부리지 않았다. 주머니와 안감 없이, 다른 일절의 장식을 배제하고 평면에 흰색 스티치를 넣어 선을 구분했다. 변화라고 하면 둥글게, 혹은 날카롭게 크고 작은 형태로 변모하는 깃의 모양과 허리선, 재킷 길이 정도. 전체적인 실루엣은 편안하고 안정된 외관을 추구하는 한편, 소매와 바지통은 ‘엔지니어드 진’의 입체패턴을 보는 듯 관절의 움직임을 따라 편안하고 부드럽게 제작됐다.
올 블랙으로 시작된 의상은 깃과 소매, 어깨, 목선, 허리선 등에 점차 면적을 넓혀가는 흰색 면을 덧댐으로 블랙&화이트의 대비를 추구했다. 팬츠도 세로로 흰색 면이 늘어가며 흡사 만월을 향해 가는 달의 형태처럼 유연한 선을 그리는 흑백의 면 분할이 계속됐다. ‘피아노건반’이라는 테마에 모티브로는 초승달의 유연한 선을 담았다는 전우현은 첫 무대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옷의 근본인 소재와 패턴을 진지하게 연구하며 과정을 차분히 밝아간 그는 시작되자마자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단다. 이번 컬렉션을 계기로 런칭한 “a dream up on”은 비로서 현실로 발걸음을 디딘 전우현의 꿈이 시작됨을 알렸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