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옥
참았던 숨을 뱉어냈다. 이대로는 숨이 멎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진태옥이라는 이름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숨이 막혔다. 사실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로 긴장했던 것은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늦게 쇼가 시작되었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기는커녕 사탕을 베어 문 것처럼 달았다.
드디어 무대가 밝아왔고 주위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만큼 고요했다. 이 적막을 깬 것은 밀려오는 감동으로 터져나오는 탄식 소리였다. 진태옥의 쇼를 보기 전에는 시폰이라는 소재가 그토록 부드럽고 섬세한 지 몰랐다. 러플이라는 장식이 그렇게 여성적이고 풍성한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 벌룬 실루엣이 얼마나 사람을 로맨틱하고 우아하게 만드는지 가슴이 시릴 정도였다. 무대 위의 옷들은 너무나 순수하고 우아한 로맨틱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심플한 디자인이나 직선적인 실루엣은 아니었다. 자연스런 주름과 플리츠를 이용해 이를 허리에서 묶고 발목에서 조여 오히려 여성의 몸매를 편안하게 강조했다. 오벌 실루엣 상의와 타이트한 하의의 매치는 화이트와 아이보리, 그레이, 블랙, 브라운의 색감과 더불어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매력을 발했다.
이번 쇼에서 진태옥...more
참았던 숨을 뱉어냈다. 이대로는 숨이 멎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진태옥이라는 이름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숨이 막혔다. 사실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로 긴장했던 것은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늦게 쇼가 시작되었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기는커녕 사탕을 베어 문 것처럼 달았다.
드디어 무대가 밝아왔고 주위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만큼 고요했다. 이 적막을 깬 것은 밀려오는 감동으로 터져나오는 탄식 소리였다. 진태옥의 쇼를 보기 전에는 시폰이라는 소재가 그토록 부드럽고 섬세한 지 몰랐다. 러플이라는 장식이 그렇게 여성적이고 풍성한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 벌룬 실루엣이 얼마나 사람을 로맨틱하고 우아하게 만드는지 가슴이 시릴 정도였다. 무대 위의 옷들은 너무나 순수하고 우아한 로맨틱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심플한 디자인이나 직선적인 실루엣은 아니었다. 자연스런 주름과 플리츠를 이용해 이를 허리에서 묶고 발목에서 조여 오히려 여성의 몸매를 편안하게 강조했다. 오벌 실루엣 상의와 타이트한 하의의 매치는 화이트와 아이보리, 그레이, 블랙, 브라운의 색감과 더불어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매력을 발했다.
이번 쇼에서 진태옥은 발레리나로 상징되는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순수한 여성의 몸에 대해 관객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의 메시지는 여성의 몸에서 가장 연약한 부분을 감싸는 디테일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팔을 감싸는 소매는 풍성한 벨, 퍼프 실루엣을 지녔고 테이핑과 리본, 주름과 구김을 덧입혔다. 속살이 비치는 투명한 레깅스 스타킹은 여성의 다리에 섬세한 장식을 수놓았다. 주름진 새틴 커머밴드와 허리 뒤로 묶어올린 리본은 감각의 유희를 드높였다. 내추럴한 주름 원피스의 밑단을 밴드로 처리해, 제한된 공간에서 움직이는 발레리나의 우아한 동작을 보여주려 했다. 실크와 망사로 만든 자연스러운 셔링 장식, 휘장처럼 감싸올린 주름은 인위적이지 않은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드레시하고 엘레강스한 무드의 새틴과 시폰 원피스, 주름을 여러 겹 덧댄 드레시한 원피스, 진주 장식은 층층이 잘려나간 모델들의 에지있는 헤어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차라리 관능적이었다.
그렇게 진태옥은 부드러운 힘으로 여성들의 몸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연약함과 순수함과 이상적인 힘이 결합해 새로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