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춘희
디자이너 지춘희. 도대체 그가 어떤 사람이길레? 쇼 시작 1시간부터 입장객들의 긴 줄은 끝이 안보였고 문앞에 매달린 프레스들은 서로 들어가기 위한 날카로운 신경전과 몸싸움이 계속 되었다. 리허설을 하고 있는 듯 울리는 스피커는 프레스들의 마음을 요동시키고 있었다. 입장은 커녕 언제쯤이면 들어가서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을 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프레스를 제치고 들어가는 이들. 입장 후 밝혀진 정체불명의 그들에 자리는 ‘로얄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일부 매체와 인사 및 지춘희의 지인들 표찰로 씌여진 자리는 조금씩 메워져 갔고 빨리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정신 없이 눈을 굴리던 중 아무런 표찰이 붙여져 있지 않은 자리 발견. 누가 앉을 새라 엉덩이를 붙였건만 vip좌석이니 자리를 비켜달라는 진행요원의 말에 부화가 치밀었다. 그럼 대체 어디 앉아서 보고 리뷰를 쓰란 말인가!? 결국 그들이 안내한 자리는 4번째 줄. ‘가장 여성스러울 때 빛을 발한다’는 그의 원칙과 vip라는 사람들의 뒤통수와 어우러질 미스지 컬렉션. 가희 기대할 만 했다.
리허설 조차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꽁꽁 묶여 있던 미스지 컬렉션은 입장 후 10여 분 만에 무대 뒤 모델들의 ...more
디자이너 지춘희. 도대체 그가 어떤 사람이길레? 쇼 시작 1시간부터 입장객들의 긴 줄은 끝이 안보였고 문앞에 매달린 프레스들은 서로 들어가기 위한 날카로운 신경전과 몸싸움이 계속 되었다. 리허설을 하고 있는 듯 울리는 스피커는 프레스들의 마음을 요동시키고 있었다. 입장은 커녕 언제쯤이면 들어가서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을 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프레스를 제치고 들어가는 이들. 입장 후 밝혀진 정체불명의 그들에 자리는 ‘로얄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일부 매체와 인사 및 지춘희의 지인들 표찰로 씌여진 자리는 조금씩 메워져 갔고 빨리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정신 없이 눈을 굴리던 중 아무런 표찰이 붙여져 있지 않은 자리 발견. 누가 앉을 새라 엉덩이를 붙였건만 vip좌석이니 자리를 비켜달라는 진행요원의 말에 부화가 치밀었다. 그럼 대체 어디 앉아서 보고 리뷰를 쓰란 말인가!? 결국 그들이 안내한 자리는 4번째 줄. ‘가장 여성스러울 때 빛을 발한다’는 그의 원칙과 vip라는 사람들의 뒤통수와 어우러질 미스지 컬렉션. 가희 기대할 만 했다.
리허설 조차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꽁꽁 묶여 있던 미스지 컬렉션은 입장 후 10여 분 만에 무대 뒤 모델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함으로 시작한 오프닝 룩은 벌룬 형태의 블랙 미니 스커트와 화이트의 벨티드 롱 재킷이 모델의 당찬 걸음으로 장식했다. 1940년대를 구가했던 뉴 룩의 실루엣이 지춘희에 의해 재해석 되어 A라인, 모래 시계 실루엣과 튤립 실루엣이 여성스러움을 더할 수 있는 것들로 동원되었다. 상체는 힘껏 조이고 스커트 속에는 원통의 ‘파팅게일’을 넣어 한껏 부풀렸다. 튜닉형 원피스와 셔츠, 매니시한 그레이 수트를 이용해 남성다움이 여성에 적용되었을 때 가장 섹시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고 엠파이어 실루엣에 블랙 드레스의 가슴 꽃 장식은 그의 시그니쳐 스타일로 작용했다. 루즈한 톱에 길이감 있는 테일러드 재킷과 매치한 호블 스커트는 ‘여자의 발목에 족쇄’를 채운 폴 푸아레를 연상시켰다. 유혹적인 곡선에 몰두한 블라우스와 재킷은 ‘아르누보’의 전형이었다. 베이지가 물결 치듯 드레이프진 이브닝 드레스는 말미를 장식했고, 이 무대의 주인공인 지춘희가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갈채를 받으며 퇴장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나 야속해 보였다. 당대를 대표할만한 위상을 가진 그답게 많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