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내년 봄, 여름 여행을 꿈꾸는 여성이 있다면 비토 컬렉션에 주목해보자. 비토(VETO)의 이니셜 위로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스크린과 함께 관객들은 구름 위를 나는 듯한 느낌으로 디자이너 이보미가 선사하는 영원하고 조용한 여행을 시작했다. 빅 선글라스를 쓰거나 굵은 헤어 밴드를 매치하여 디자이너가 항상 애착을 갖는 1960년대 레트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를 흩날리는 모델들이 무대 위로 걸어 나왔다. 이보미는 이번 쇼를 주로 모던하고 미니멀한 룩 위주로 풀어나갔다. 주름잡힌 플리츠의 앞은 짧고 뒤길이는 긴 변형된 블라우스와 헴라인이 불규칙적인 스커트로 자유분방한 여행자의 이미지를 표현하였고, 섬세한 주름과 셔링을 잡은 원피스는 벨트로 조여 라인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마치 여행중에서도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잃지 말자는 디자이너의 메시지가 들려오는 듯 했다.
활동성이 강조된 아이템들이 주를 이뤘다. 다양한 포켓으로 실용성을 갖춘 린넨 블라우스, 점프 수트, 양 옆에 셔링을 잡아 부드럽게 가공된 실크팬츠 등이 바로 그것. 또한 그녀가 직접 제작한 한없이 정교하고 가벼워 보이지만 튼튼함과 실용성을 갖춘 실크 타프타로 만든 트렌치 ...more
내년 봄, 여름 여행을 꿈꾸는 여성이 있다면 비토 컬렉션에 주목해보자. 비토(VETO)의 이니셜 위로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스크린과 함께 관객들은 구름 위를 나는 듯한 느낌으로 디자이너 이보미가 선사하는 영원하고 조용한 여행을 시작했다. 빅 선글라스를 쓰거나 굵은 헤어 밴드를 매치하여 디자이너가 항상 애착을 갖는 1960년대 레트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를 흩날리는 모델들이 무대 위로 걸어 나왔다. 이보미는 이번 쇼를 주로 모던하고 미니멀한 룩 위주로 풀어나갔다. 주름잡힌 플리츠의 앞은 짧고 뒤길이는 긴 변형된 블라우스와 헴라인이 불규칙적인 스커트로 자유분방한 여행자의 이미지를 표현하였고, 섬세한 주름과 셔링을 잡은 원피스는 벨트로 조여 라인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마치 여행중에서도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잃지 말자는 디자이너의 메시지가 들려오는 듯 했다.
활동성이 강조된 아이템들이 주를 이뤘다. 다양한 포켓으로 실용성을 갖춘 린넨 블라우스, 점프 수트, 양 옆에 셔링을 잡아 부드럽게 가공된 실크팬츠 등이 바로 그것. 또한 그녀가 직접 제작한 한없이 정교하고 가벼워 보이지만 튼튼함과 실용성을 갖춘 실크 타프타로 만든 트렌치 코트는 든든한 친구나 애인이 곁에 없더라도 당장이라도 걸쳐 입고 여행을 떠나기에 적당해 보였다. 컬러는 단순한 원색이나 파스텔 톤 색이 아닌 다크 그린, 벽돌색, 카키 올리브 등 그녀의 손에서 컨트롤 되어 미묘한 차이를 낸 색감으로 또 다른 묘미를 자아냈다. 애초에는 총 70벌을 제작하였지만 47벌로 줄여 쇼에 올려 보내야 하는 피나는 절제를 했다는 디자이너 이보미. 이처럼 15분의 짧은 쇼는 끝났지만 그의 샘솟는 열정과 지칠 줄 모르는 패션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꿈틀대고 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