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노말
쇼 장에 네 개의 오브제가 서 있다. 흰 카펫이 깔린 바닥, 군데 군데 거울 조각으로 장식된 오브제와 푸른색 조명이 어우러져 동화 <눈의 여왕>에 나오는 궁전을 연상케 했다. 불이 꺼지고 음악 소리가 커지자 관객들의 웅성거림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잦아들었다. 어느 틈엔가 관객석 뒤 쪽에 서 있던 모델들이 천천히 무대로 걸어 나왔다. 부스스하게 올린 헤어 스타일은 제인 오스틴, 토마스 하디, 브론테 자매의 소설과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앤드> <남아있는 나날>과 같이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을 떠올리게 했다. 무표정한 모델들의 새하얀 얼굴과 푸른색으로 눈가와 볼에 터치를 한 메이크업이 흰색 셔츠, 회색 레깅스, 자주색 스커트와 묘한 조화를 이뤘다. 에브노말은‘독특하면서 손 맛이 느껴지는’옷을 보여줬다. 사선 라인의 치마는 자잘한 주름으로 풍성한 느낌을 줬으며 독특한 절개선과 끈, 러플 장식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재킷이 등장했다.
팬츠는 밑 단을 사선으로 자르거나 검정색 와이드 팬츠의 밑 단에 흰색 띠로 장식해 나풀거리는 느낌을 줬다. 또 무릎 아래에서 절개를 한 스타일과 멜빵을 응용한 팬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저지 소재의 옷들과 트레이닝 복을 응용...more
쇼 장에 네 개의 오브제가 서 있다. 흰 카펫이 깔린 바닥, 군데 군데 거울 조각으로 장식된 오브제와 푸른색 조명이 어우러져 동화 <눈의 여왕>에 나오는 궁전을 연상케 했다. 불이 꺼지고 음악 소리가 커지자 관객들의 웅성거림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잦아들었다. 어느 틈엔가 관객석 뒤 쪽에 서 있던 모델들이 천천히 무대로 걸어 나왔다. 부스스하게 올린 헤어 스타일은 제인 오스틴, 토마스 하디, 브론테 자매의 소설과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앤드> <남아있는 나날>과 같이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을 떠올리게 했다. 무표정한 모델들의 새하얀 얼굴과 푸른색으로 눈가와 볼에 터치를 한 메이크업이 흰색 셔츠, 회색 레깅스, 자주색 스커트와 묘한 조화를 이뤘다. 에브노말은‘독특하면서 손 맛이 느껴지는’옷을 보여줬다. 사선 라인의 치마는 자잘한 주름으로 풍성한 느낌을 줬으며 독특한 절개선과 끈, 러플 장식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재킷이 등장했다.
팬츠는 밑 단을 사선으로 자르거나 검정색 와이드 팬츠의 밑 단에 흰색 띠로 장식해 나풀거리는 느낌을 줬다. 또 무릎 아래에서 절개를 한 스타일과 멜빵을 응용한 팬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저지 소재의 옷들과 트레이닝 복을 응용한 듯한 옷들은 루즈한 스타일이 마냥 편안해보였다. 이번 쇼에 액세서리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지만 눈 여겨 볼 부분이었다. 오버 사이즈의 가방과 모자는 프릴 장식을 한 셔츠, 등에 파임을 준 원피스 등과 함께 ‘무용수’라는 이번 컬렉션의 테마를 잘 표현했다. 특히 발레리나 슈즈를 변형한 스트랩 샌들과 푸른색 나염은 빈티지 느낌으로 오래된 느낌을 한껏 살려줬다. 오브제 장식의 쇼 장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에브노말의 쇼는 오브제를 활용한 워킹으로 볼 거리를 줬고, 심장을 울리는 듯한 드럼 소리로 긴장감을 유지했다. 드가 그림 속의 발레리나들이 떠올랐던 에브노말의 쇼는 옷에서부터 소품, 무대까지 세심한 배려가 묻어나는 쇼였다. 염미, 김은희, 박소영, 트리오가 엮어내는 3인3색의 「에브노말」의 패션쇼는 다양함과 패기가 넘쳐났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