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린
패션 쇼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두 갈래의 길, 그리고 그 길 바로 옆으로 쭉 들어 서있는 의자. 무대 자체부터 그 만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여 패션쇼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만들었다. 특히 외국 바이어들이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 패션이 그래도 세계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패션인으로써 뿌듯함이 느껴졌다. 쇼 시작 전 백 스테이지에서 들려오는 남자 모델들의 힘찬 환호성과 함께 하드 코어 음악이 깔리며 그레이 톤의 면 재킷과 팬츠를 입은 모델이 등장했다. 「더혜린옴므」는 영화 <리플리>에서 영감을 얻은 여유와 풍요로움을 세련미를 표현하고자 1부 테마는 세계를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옷차림으로, 2부는 파티 문화와 미팅을 위한 좀 더 드레스업한 하이 패션을 선보였다.
실키한 코튼을 비롯 시폰, 니트, 실크의 소재를 사용한 무대는 단순함과 화려함이 돋보였고 여기에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은 쇼를 보는 동안 내 눈을 즐겁게 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남성복은 지루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여성 모델들이 입은 의상 들은 리조트에서의 물놀이 후 펼쳐지는 럭셔리한 나이트 파티를 연상케 했다. ...more
패션 쇼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두 갈래의 길, 그리고 그 길 바로 옆으로 쭉 들어 서있는 의자. 무대 자체부터 그 만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여 패션쇼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만들었다. 특히 외국 바이어들이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 패션이 그래도 세계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패션인으로써 뿌듯함이 느껴졌다. 쇼 시작 전 백 스테이지에서 들려오는 남자 모델들의 힘찬 환호성과 함께 하드 코어 음악이 깔리며 그레이 톤의 면 재킷과 팬츠를 입은 모델이 등장했다. 「더혜린옴므」는 영화 <리플리>에서 영감을 얻은 여유와 풍요로움을 세련미를 표현하고자 1부 테마는 세계를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옷차림으로, 2부는 파티 문화와 미팅을 위한 좀 더 드레스업한 하이 패션을 선보였다.
실키한 코튼을 비롯 시폰, 니트, 실크의 소재를 사용한 무대는 단순함과 화려함이 돋보였고 여기에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은 쇼를 보는 동안 내 눈을 즐겁게 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남성복은 지루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여성 모델들이 입은 의상 들은 리조트에서의 물놀이 후 펼쳐지는 럭셔리한 나이트 파티를 연상케 했다.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등장한 아이템 중 머스트 바이 아이템은 프린트 반팔 셔츠를 제안했다. “우리나라에서 짧은 반팔 셔츠는 ‘나이가 많은 아저씨들이 입는 옷’ 이란 생각들을 많이 해요. 유러피언 스타일러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절대 촌스러운 스타일이 아니에요. 고정관념을 제 무대를 통해 깨고 싶었어요.” 내년 여름엔 우리나라에서도 멋지게 짧은 반팔 셔츠를 소화 할 수 있는 남성들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쇼가 끝나고 난 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기분 좋다.”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쇼에 대한 자신감이 한껏 묻어 나왔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