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무
검은 배경의 무대 가득 빗 줄기의 잔상이 드리워져 있다. 공간을 울리는 물방울 소리. 곧 이어 뮤즈들이 등장한다. 볼륨 업된 비닐소재 레인 점퍼, 투명 소재가 겹쳐져 이중 효과를 낸 짧은 볼륨 원피스가 가상의 빗줄기 속을 휘저으며 다가왔다. 후드 케이프로 가볍게 나부끼기도 했던 반투명 비닐 아이템은 벌룬 숏 팬츠, 아랫단을 조인 원피스, 로우 웨이스트 벨티드 코트 등과 매치해 공기와 습기처럼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강하고 빠른 비트의 배경 음악으로 시작된 두 번째 무대는 아이보리와 화이트로 일관하던 이전 무대와 달리 ‘블랙’을 주요 컬러로 볼륨 & 슬림 핏을 극적으로 대비시켰다. 모노톤으로 그라데이션된 니트 상의, 체크 프린트 원피스, 그물처럼 헐거운 니트 원피스가 블랙&화이트 샤이니 스키니 팬츠 위에 덮였다. 간격과 방향을 달리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니트 소재와 전위적인 결합을 맺기도 했다.
바람에 나부끼는 풍경 소리와 소프라노 아리아의 하이 톤 음색이 교차된 마지막 무대. 투명 비닐 소재로 형태를 잡은 햇(hat)을 쓴 모델들이 낮게 깔린 안개 속을 걸어 나온다. 벌룬 원피스, 헐거운 튜닉 스타일 원피스와 롱 셔츠 모두 루즈 핏으로...more
검은 배경의 무대 가득 빗 줄기의 잔상이 드리워져 있다. 공간을 울리는 물방울 소리. 곧 이어 뮤즈들이 등장한다. 볼륨 업된 비닐소재 레인 점퍼, 투명 소재가 겹쳐져 이중 효과를 낸 짧은 볼륨 원피스가 가상의 빗줄기 속을 휘저으며 다가왔다. 후드 케이프로 가볍게 나부끼기도 했던 반투명 비닐 아이템은 벌룬 숏 팬츠, 아랫단을 조인 원피스, 로우 웨이스트 벨티드 코트 등과 매치해 공기와 습기처럼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강하고 빠른 비트의 배경 음악으로 시작된 두 번째 무대는 아이보리와 화이트로 일관하던 이전 무대와 달리 ‘블랙’을 주요 컬러로 볼륨 & 슬림 핏을 극적으로 대비시켰다. 모노톤으로 그라데이션된 니트 상의, 체크 프린트 원피스, 그물처럼 헐거운 니트 원피스가 블랙&화이트 샤이니 스키니 팬츠 위에 덮였다. 간격과 방향을 달리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니트 소재와 전위적인 결합을 맺기도 했다.
바람에 나부끼는 풍경 소리와 소프라노 아리아의 하이 톤 음색이 교차된 마지막 무대. 투명 비닐 소재로 형태를 잡은 햇(hat)을 쓴 모델들이 낮게 깔린 안개 속을 걸어 나온다. 벌룬 원피스, 헐거운 튜닉 스타일 원피스와 롱 셔츠 모두 루즈 핏으로 상체를 자유롭게 했다. 방수 비닐 소재가 등장하면서 볼륨과 디테일은 보다 확대되어 갔다. 실루엣에서 하의는 타이즈와 레깅스처럼 타이트한 팬츠로 최대한 조여주고, 상의는 상체를 강조하는 드레이핑 디테일,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아랫단을 스트링 처리하거나 바이어스 재단된 셔츠와 코트를 로우 벨티드 스타일로 처리해 풍성한 상체 볼륨을 강조했다. “비와 공기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기 위해 특별히 소재에 집중했다”는 디자이너 박춘무. 비닐, 거즈면, 망사, 헐거운 니트 류가 어지러운 레이어드 스타일에도 가벼운 투명 감을 선사했다. 물방울을 형상화한 크고 작은 투명 구슬목걸이 장식도 “Air of Rain”의 이미지를 더했다. 그 동안 무겁고 침울한 ‘블랙 아방가르드’를 이끌던 그가 무게 감을 덜고 공기처럼, 빗방울처럼 가볍고 투명해졌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