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 des Garcons
우리는 꼼 데 가르송의 패션쇼를 볼 때 흔히 신비롭게 가라앉는 쇼를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무대에서는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이 아닌, 위로 톡톡 튀는 패션쇼를 선보였다. 마치 아이들의 판타지를 반영한 듯한 화려한 패브릭이 압권이었다. 레이 카와쿠보는 봄 컬렉션에서 왕족의 터치를 가미해 ‘임페리얼 드레싱’ 콘셉트를 펑키하게 풀어놓았다.
이번 시즌 그의 무대는 마치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로열 컬렉션에 대한 헌정 패션쇼라 불러도 괜찮을 정도로 영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왕관을 쓴 고수머리 소녀들은 유니온 잭이 프린트된 언더웨어를 입었고, 펑키한 스타일로 변신한 타탄은 마치 영국의 대관식 행진을 보는 듯했다. 마치 ‘희망의 영광의 땅’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 무대를 꾸민 레이 카와쿠보의 의도는 무엇일까. 적어도 그에게는 아방가르드와 젠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이 있음에도 디올의 갈리아노식 이벤트(?)를 벌인 속내는? 백스테이지에서 레이 카와쿠보는 ‘영국을 위한 컬렉션이다’ ‘일본인들의 런던 방문 기념품 같다’ ‘런던 도버 스트리트 쇼핑몰 진출에 따른 감사의 표시다’ 등등의 비난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의 대답은 ‘로스트 엠파이어’. 하...more
우리는 꼼 데 가르송의 패션쇼를 볼 때 흔히 신비롭게 가라앉는 쇼를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무대에서는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이 아닌, 위로 톡톡 튀는 패션쇼를 선보였다. 마치 아이들의 판타지를 반영한 듯한 화려한 패브릭이 압권이었다. 레이 카와쿠보는 봄 컬렉션에서 왕족의 터치를 가미해 ‘임페리얼 드레싱’ 콘셉트를 펑키하게 풀어놓았다.
이번 시즌 그의 무대는 마치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로열 컬렉션에 대한 헌정 패션쇼라 불러도 괜찮을 정도로 영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왕관을 쓴 고수머리 소녀들은 유니온 잭이 프린트된 언더웨어를 입었고, 펑키한 스타일로 변신한 타탄은 마치 영국의 대관식 행진을 보는 듯했다. 마치 ‘희망의 영광의 땅’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 무대를 꾸민 레이 카와쿠보의 의도는 무엇일까. 적어도 그에게는 아방가르드와 젠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이 있음에도 디올의 갈리아노식 이벤트(?)를 벌인 속내는? 백스테이지에서 레이 카와쿠보는 ‘영국을 위한 컬렉션이다’ ‘일본인들의 런던 방문 기념품 같다’ ‘런던 도버 스트리트 쇼핑몰 진출에 따른 감사의 표시다’ 등등의 비난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의 대답은 ‘로스트 엠파이어’. 하지만 그것보다 더 관심을 가지게 한 부분은 이번 컬렉션의 경우 ‘패턴 없이 커팅한 컬렉션’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이번 컬렉션의 모티프는 그녀의 1980년대 컬렉션에서 따왔다고 한다.
패브릭을 둘둘 말아서 세리머니를 행하는 것 같은 독특한 의상에는 거의 대부분 수제 왕관이 씌워졌으며, 영국의 유니온 잭이 프린트된 바이커 쇼츠와 탑은 국가주의를 강조했다.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인 접근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꼼 데 가르송 왕국의 레이 카와쿠보는 디자인 영역에 서 고결한 위치로 이행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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