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DON CHOI
Review 한국에서 남성복 디자이너로 테일러링을 익히고, 뒤늦게 영국 RCA에서 여성복으로 석사를 마친 최유돈이 런던 패션 위크에 무사히 안착했다. 2014 S/S 컬렉션부터 정식 캣워크로 승격되어 더 넓은 장소에서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과 미국의 스타일닷컴에 컬렉션 사진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는 사실은 ‘유돈 최’의 위상이 그만큼 안정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돈 최’의 컬렉션이 눈길을 끈 시즌은 아직 살롱쇼를 선보이던 2013 F/W 컬렉션이었는데, 러시아의 민속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었다. 최유돈은 이어 한국적 요소를 넣기 위해 2014 S/S 컬렉션에서는 덕혜옹주와 구한말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옷을 선보였는데, 해외의 한 비평가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한국의 공주가 사랑 없이 일본의 왕과 결혼한 이야기, 또는 반대인가 라며 디자이너의 주제가 크게 부각되거나 의미 있는 컬렉션은 아니라고 평했다.
그래서였을까? 그 뒤 2015 S/S 컬렉션은 조지아 오키프의 생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었고, 이번 2015 F/W 컬렉션의 주제는 일본의 건축계에서 나타났던 메타볼리즘(metaballism)이 주제였다. 좀 더 ...more
Review 한국에서 남성복 디자이너로 테일러링을 익히고, 뒤늦게 영국 RCA에서 여성복으로 석사를 마친 최유돈이 런던 패션 위크에 무사히 안착했다. 2014 S/S 컬렉션부터 정식 캣워크로 승격되어 더 넓은 장소에서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과 미국의 스타일닷컴에 컬렉션 사진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는 사실은 ‘유돈 최’의 위상이 그만큼 안정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돈 최’의 컬렉션이 눈길을 끈 시즌은 아직 살롱쇼를 선보이던 2013 F/W 컬렉션이었는데, 러시아의 민속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었다. 최유돈은 이어 한국적 요소를 넣기 위해 2014 S/S 컬렉션에서는 덕혜옹주와 구한말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옷을 선보였는데, 해외의 한 비평가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한국의 공주가 사랑 없이 일본의 왕과 결혼한 이야기, 또는 반대인가 라며 디자이너의 주제가 크게 부각되거나 의미 있는 컬렉션은 아니라고 평했다.
그래서였을까? 그 뒤 2015 S/S 컬렉션은 조지아 오키프의 생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었고, 이번 2015 F/W 컬렉션의 주제는 일본의 건축계에서 나타났던 메타볼리즘(metaballism)이 주제였다. 좀 더 국제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인 주제들인 셈인데,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의 문화에서 떠올릴 수 있는 레퍼런스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번 컬렉션은 그가 선택한 주제에 맞게 각각의 아이템들이 겉과 안, 위와 아래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미지를 주었으며, 원을 이용해 메타볼리즘의 대표적인 건축물의 이미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니트, 가죽, 데님 등 다양한 재료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사용했으며, 아우터와 이너웨어의 목을 감싸는 디자인과 어깨에 단추를 이용해 사선으로 내려오는 앞섶 처리, 전반적으로 저명도, 저채도의 색상에 몇 가지 눈을 파고드는 포인트 컬러, 기본 패턴에 디자인적 변화를 주면서도 일상적으로 일상적으로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아이템 등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컬렉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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