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Charles de Castelbajac
패션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옷이 주는 즐거움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새로 쇼핑해 온 아이템이 가지고 있던 옷과 잘 어울릴 때, 예상치 못했던 이질적인 소재가 서로 잘 어울린다던가, 색을 어떻게 매치하는가에 따라 가지고 있던 옷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조합들이 탄생할 때, 우리는 희열을 느낀다.
이렇게 두 가지의 아이템 ? 그것이 상 하의든, 겉옷과 안에 입는 옷이든 ?이 충돌하거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지는 재미도 있지만, 때로는 옷 그 존재 자체로 즐거움과 영감을 주는 옷들이 있다. 예술가에 가까운 패션 디자이너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의 옷은 후자에 속한다.
옷의 새로운 실루엣, 새로운 구조, 새로운 패턴에 집중하는 디자이너 부류가 있다면, 카스텔바작은 옷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려내는 듯하다.
그가 밝힌 2013년 F/W 컬렉션의 주제는 고스트 로맨스(Ghost Romance), 헤비 메탈(Heavey Metal), 오렌지 역학(Orange Mechanic)이다.
무대 입구 문 아래로 안개가 쏟아져 내려오면서 시작된 컬렉션은 처음에는 흑백 톤의 의상들로 채워졌다. 헤비 메탈 주제로 기계 공구들, 흑백의 체크, 날카로운 철사 ...more
패션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옷이 주는 즐거움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새로 쇼핑해 온 아이템이 가지고 있던 옷과 잘 어울릴 때, 예상치 못했던 이질적인 소재가 서로 잘 어울린다던가, 색을 어떻게 매치하는가에 따라 가지고 있던 옷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조합들이 탄생할 때, 우리는 희열을 느낀다.
이렇게 두 가지의 아이템 ? 그것이 상 하의든, 겉옷과 안에 입는 옷이든 ?이 충돌하거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지는 재미도 있지만, 때로는 옷 그 존재 자체로 즐거움과 영감을 주는 옷들이 있다. 예술가에 가까운 패션 디자이너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의 옷은 후자에 속한다.
옷의 새로운 실루엣, 새로운 구조, 새로운 패턴에 집중하는 디자이너 부류가 있다면, 카스텔바작은 옷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려내는 듯하다.
그가 밝힌 2013년 F/W 컬렉션의 주제는 고스트 로맨스(Ghost Romance), 헤비 메탈(Heavey Metal), 오렌지 역학(Orange Mechanic)이다.
무대 입구 문 아래로 안개가 쏟아져 내려오면서 시작된 컬렉션은 처음에는 흑백 톤의 의상들로 채워졌다. 헤비 메탈 주제로 기계 공구들, 흑백의 체크, 날카로운 철사 망, 옷핀 등의 무늬가 옷에 채워졌으며, 거대한 여우 한 마리가 상체를 덮었다.
헤비 메탈은 자연스럽게 그 다음 주제인 고스트 로맨스와 섞여 들어갔는데, 중심이 되는 이미지는 영국의 라파엘 전파의 화가였던 존 밀레이의 작품들이었다. 배경과 인물을 아름답게 그리는 화가로 햄릿의 한 장면을 그린 ‘오펠리아’와 ‘신부 들러리’를 옷으로 가져왔다. 헤비 메탈에서 나타났던 옷핀의 무늬는 때때로 실제 대형 옷핀 장식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강렬한 오렌지와 검정색을 사용하면서 앞에서 나타났던 두 주제를 결합시켰다. 윗입술만 오렌지로 칠한 메이크업은 마지막 주제에 와서 그 의미를 찾았다. 카스텔바작의 컬렉션을 보니 오랜만에 옷만으로 즐거워지는 기분이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