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Berardi
그는 분명 대중의 기억에 남을만한 기념비적인 컬렉션으로 이슈를 일으키고, 잡지에 인터뷰가 넘쳐나고, 일거수일투족이 논란이 되는 스타 디자이너는 아니다. 하지만 20여 년을 묵묵히 자신의 속도대로 컬렉션을 이끌어 나가는 디자이너 중 하나다. 바로 안토니오 베라르디다.
그는 시칠리아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1968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몇 번의 낙방 끝에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수학할 수 있었으며, 1993년 졸업 컬렉션은 리버티에서 구입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90년대 알렉산더 맥퀸, 줄리앙 맥도날드와 함께 주목 받는 뉴 제너레이션에 포함되었다. 1994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1995년 컬렉션으로 데뷔하였다. 이탈리아 브랜드 엑스테, 스타킹으로 유명한 월포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기도 했으며, 밀라노, 파리 컬렉션을 거쳐, 현재는 런던 컬렉션에서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안토니오 베라르디의 2013 F/W 컬렉션은 브라질의 국민 건축가 오스카 니에메예르(Oscar Niemeyer)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1957년 브라질의 행정수도인 브라질리아의 주요 건축물의 설계를 총괄하였다. 작년 12월 향년 104세로...more
그는 분명 대중의 기억에 남을만한 기념비적인 컬렉션으로 이슈를 일으키고, 잡지에 인터뷰가 넘쳐나고, 일거수일투족이 논란이 되는 스타 디자이너는 아니다. 하지만 20여 년을 묵묵히 자신의 속도대로 컬렉션을 이끌어 나가는 디자이너 중 하나다. 바로 안토니오 베라르디다.
그는 시칠리아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1968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몇 번의 낙방 끝에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수학할 수 있었으며, 1993년 졸업 컬렉션은 리버티에서 구입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90년대 알렉산더 맥퀸, 줄리앙 맥도날드와 함께 주목 받는 뉴 제너레이션에 포함되었다. 1994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1995년 컬렉션으로 데뷔하였다. 이탈리아 브랜드 엑스테, 스타킹으로 유명한 월포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기도 했으며, 밀라노, 파리 컬렉션을 거쳐, 현재는 런던 컬렉션에서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안토니오 베라르디의 2013 F/W 컬렉션은 브라질의 국민 건축가 오스카 니에메예르(Oscar Niemeyer)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1957년 브라질의 행정수도인 브라질리아의 주요 건축물의 설계를 총괄하였다. 작년 12월 향년 104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 건축가의 건축물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보다는 브라질리아의 공중 뷰 사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데칼코마니를 한 듯 대칭 형태를 띄는 인공호수 파라노아(Paranoa)와 그에 맞춰 날개를 핀 제트기처럼 만들어진 계획 도시 브라질리아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도시와는 다른 독특한 형태를 자랑한다.
그래서 그의 이번 컬렉션은 파라노아 호수의 짙푸른 색, 그리고 그와 어우러진 도시의 형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자연의 중첩된 느낌을 자아내고, 미래적인 소매 모양, 옷에서의 작지만 큰 변화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섬세한 패턴 감각 때문이었다.
한편 의상은 브라질리아의 전체적인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구두는 오스카 니에메예르의 건축에서 좀 더 직접적으로 차용했다.
손대면 ‘톡’ 하고 기울어질 것 같은 아래가 좁은 건축물의 특징을 굽으로 고스란히 표현한 것이다. fold